
이림은 해령이 입실하자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허공만 바라봤다.
해령이 무슨 일있냐고 묻자 "마음을 수양하고 있었다. 나를 미혹시키는 것들을"이라고 말했다.
압록강을 건너 들어온 서양 오랑캐는 사람들에게서 겨우 도망을 쳤고 도성에서는 오랑캐가 도망갔다고 난리가 나고 됐다.
급기야 도망치던 오랑캐는 이림(차은우)이 있는 녹서당까지 오게 됐고 이림은 그의 눈 앞에 나타난 오랑캐를 보고 믿을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늦은 밤 녹서당에 혼자 남은 이림의 모습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계속되는 고민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듯한 그는 이내 어딘가를 보고 깜짝 놀라고 있어 그가 무엇을 보고 놀라고 있는 것인지 호기심이 한껏 끌어올린다.
jbd@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