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중 피를 흘리며 쓰러졌던 차요한은 강시영(이세영)이 응급실에 도착했을 땐 이마와 왼쪽 손에 붕대를 감은 채 괜찮다며 나갈 채비를 했던 상황. 하지만 열이 내릴 때까지 치료받아야 한다는 강시영의 고집에 링거를 맞았다.
차요한은 응급실인 걸 감춘 채 기석과 영상통화를 시도, 대답의 의미로 눈을 한 번씩 깜빡이는 기석을 보며“고맙다 이기석! 많이 무서웠을 텐데 잘 버텨줘서”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차요한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힘내! 다음에 우리가 만날 땐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라고 마치 작별하듯 인사를 건넸다.
곧바로 이원길 장관 집으로 출동한 손석기는 케루빔을 투약하고 이미 사망한 이원길을 보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차요한에게 이 사실을 알린 손석기는 참고인 진술조서에서 또 다른 공모자들의 출국 소식을 전하는 등 의견을 나누며 사건 해결에 함께 발을 맞췄다.
기석이에게 얼마나 위험할지, 어느 정도의 회복 가능성이 있는지를 이성적으로 생각하라는 이유준(황희)의 우려에 차요한은 “위험? 안 하면 죽는데, 그보다 위험해?”라면서 침대를 움직이려 했다.
수술해도 회복 가능성이 낮고, 최악의 경우엔 이 상태로 평생을 보내야 할 수도 있다고 민태경(김혜은)까지 나서서 만류하는데도, 차요한은 “비키세요! 아무것도 안 하면 이 환자 죽어!”라고 고성을 질렀다.
민태경 또한 “더 큰 고통을 줄 수도 있어요! 환자를 위해서 이러는 거 맞아요?”라고 소리쳤고, 이내 흔들리는 듯 하던 차요한은 다시 들끓는 눈빛으로 “비키세요. 보호자가 동의한 수술이야”라고는 끝내 기석을 수술장으로 이동시켰다.
더욱이 이동침대 위의 기석이 수술장으로 향하던 순간, 갑자기 혈압이 곤두박질치면서 모니터 알람이 울렸고, 당황한 차요한은 바로 이동침대에 올라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수술장으로 들어가면서, 수술장 안에서도 차요한은 필사적으로 기석의 가슴을 압박하며 ‘살자. 살자. 기석아 살자!’라고 마음속으로 간절하게 애원했다.
jbd@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