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요한' 속 지성은 노련하고 신선했다.
외형적인 스타일은 단순했지만 직접적으로 감정적인 표현이 많지 않은 차요한을 연기하는 데에 지성은 눈빛으로 캐릭터를 완벽히 품고 표현했다.
자신은 통증을 못느껴도 환자가 느끼는 고통을 온전히 알고 치료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의료인들의 본질적 고민과 사명을 여과없이 전해 감동을 안겼다.
지성 든든함과 진심이 가득 담긴 눈빛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직접적인 대사나 뿜어내는 표현 없이 인물이 지닌 감정과 메시지를 전하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화를 알렸다.
신념을 지켜온 검사와 아이를 잃은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피해자, 삶이 얼마 남지 않은 환자의 감정까지 대변하며 변화하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유려하게 그려낸 이규형은 줄곧 대립했던 차요한과의 관계에도 변주를 이끌었다.
차요한 역시 생명의 존엄함을 가장 우선시한다는 것을 알게 된 손석기의 감정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한 것.
이규형은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감성 연기로 밀도 있게 완성시켰다.
이규형의 내공 깊은 연기력이 캐릭터간의 관계성까지 매끄럽게 완성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시영은 3년 전 연구차 미국으로 떠났던 요한과 병원에서 우연히 재회했다.
오랜만에 요한을 만난 시영은 서운함과 그리움이 뒤섞인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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