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빙의 개표 결과와 함께 눈치 싸움을 벌이는 직원들의 모습이 흥미를 유발한다.
행복도 잠시 공개된 사진 속 초짜 사장 이선심의 근심 가득한 표정과 오합지졸 직원들의 초조한 눈빛에서 여전히 ‘폭망’ 기운이 넘친다.
진심을 다해 온몸으로 부딪힌 이선심의 노력 덕분에 당장의 위기는 면했지만, ‘억’ 소리 나는 회사의 빚과 창고 가득한 청소기가 아직까지 발목을 붙잡고 있는 상황. 이에 삼삼오오 모여 깜짝 투표를 벌이는 직원들의 모습이 흥미롭다.
송영훈(이화룡 분) 차장과 명인호(김기남 분) 대리가 개표를 진행 중인 가운데, 박진감 넘치는 개표 현황이 시선을 강탈했다.
뒤늦게 나타나 언짢은 표정으로 이를 지켜보는 유진욱 부장을 비롯해 작업반장 최영자(백지원 분), 하은우(현봉식 분) 과장, 김하나(박경혜 분) 대리까지 그들의 ‘Pick’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협력업체 김사장(강신구 분)과 어음 결제일을 미루는 대신, 유진욱(김상경 분) 부장을 정사장(임현국 분)의 장례식장에 데려오기로 약속했다.
결국 이선심의 삼고초려 끝에 유부장이 빈소에 나타났고, 그는 정사장을 향한 진심 어린 사과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로써 이선심은 사장으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직원들의 꺼져가던 열정에 불씨를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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