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맞춤이라는 우발적 사고가 벌어진 밤이 지나고, 쥐덫에 걸려있는 껄떡쇠(안상태)의 수하를 발견한 마훈(김민재)과 개똥. 상단에서 빼돌린 화살촉을 어디다 팔았는지 묻는 마훈에게 막무가내로 덤벼들던 껄떡쇠는 포졸들에게 잡혀가면서도 개똥이에게 팔자가 더러워서 오라버니를 못 찾은 것이란 악담을 했다.
껄떡쇠의 말을 쉽게 무시할 수 없었던 개똥이는 최지영(이연두)에게 납채를 전해달라는 이형규(지일주)의 부탁을 거절했다.
실은 하고 싶었지만, 박복하다는 소리를 듣는 처지에 “나 때문에 모두가 불행해지면 어떡해”라는 걱정이 앞섰던 것.
고영수(박지훈)는 마훈에게 "어찌 사자를 시킬 생각을 하냐. 이상하다"라며 투덜댔다.
마훈은 "넌 왜 이리 돌덩이를 싫어하냐."고 물었다.
마봉덕(박호산)은 내관에게 전하의 일거수일투족을 고하라고 말했고 놀란 내관에게 "아버지가 편찮으시다 들었다. 좋은 의원을 소개해주겠다"며 솔깃한 제안을 했다.
내관은 이수(서지훈)을 따라다니며 낱낱이 일과를 기록했다.
관아에 들어온 시신까지 찾아다니는 개똥이를 보며 이수가 왕이 되었다는 사실을 차마 말할 수 없었던 마훈. “그놈이 떵떵거리며 사는 동안 너는 평생 그놈 시체나 찾아다니며 살 것이냐. 지금까지 고생한 게 억울해서 믿기 싫으냐”는 모진 말만 던졌다.
이수를 잊으라는 마훈과 다툰 개똥이는 길을 걷다 우연히 담벼락에서 강의 그림을 발견했다.
어린아이에서 지능이 멈춘 채 강지화(고원희)의 하인으로 일하고 있는 강이 그린 것이었고, 개똥이는 이를 한눈에 알아챘다.
그림을 따라가던 개똥이는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오는 오라버니 강과 드디어 마주쳤다.
애타게 찾아다니고, 또 그리워하던 가족을 만나는 순간이었다.
"그런 말 하면 말이 씨가 된다"고 말했다.
그때 최지영이 혼인을 하지 않겠다는 말을 전해왔다.
알고보니 이형규의 모가 막대한 예물을 바랐던 것.
이런 개똥이의 말에 마훈은 "난 재수가 좋은 사람이다. 그래서 사는 게 어찌나 시시한지.. "라며 개똥이에게 "자신의 운을 갖고 네 불운을 달라며 자신의 운을 개똥이 손에 쥐어주었다.개똥이는 웃으며 "그럼 제 운 더 가져가시오"라고 말하다 넘어졌고 마훈은 넘어지는 개똥을 잡았다.
두 사람은 얼굴이 닿았다.
놀란 개똥은 입술을 가렸고 마훈은 "뭐야 그날 깨어 있었던 거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황한 개똥은 "뭐 그게 내 잘못이냐. 쌍방 과실이다"라며 재빨리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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