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망하기 일보 직전의 청일전자 말단경리에서 대표이사로 등극한 이선심(이혜리 분)과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까칠한 상사 유진욱(김상경 분) 부장, 오합지졸 직원들이 뭉쳐 회사를 살리기 위한 극한의 심폐 소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의 조금 특별한 성장기이자, ‘웃픈’ 생존기가 유쾌한 웃음과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차명 계좌로 3억을 인출하여 비자금을 형성한 범인으로 몰린 이선심(이혜리 분)은 동료들의 쏟아지는 비난에 자리를 뜨고 말았다.
와중에도 불법 건축물, 불법 소프트웨어 등 청일전자의 문제로 사방팔방을 뛰어다니는 선심의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고, 직원들을 위해 점심을 만들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 텅 빈 구내식당에서 한숨을 쉬는 선심의 모습은 그의 어깨에 놓인 무게감을 보여주는 듯 했다.
도준은 날카로운 시각으로 청일전자의 현황을 살폈다.
때로는 허를 찌르는 질문으로 이선심(이혜리 분)에게 정문일침을 가하기도, 유진욱(김상경 분)과 좁혀지지 않는 견해 차이를 보이며 쫄깃한 전개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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