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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대림중앙시장', 디자인 거리로 새로워지다

한경아 기자

입력 2019-12-04 11:07

'차이나는대림중앙시장', 디자인 거리로 새로워지다
[비욘드포스트 한경아 기자] 낡고 불편하다고 여겨졌던 전통시장에 젊은 감각이 더해져 인증샷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 송정역 시장의 경우, 칙칙한 분위기를 벗고 젊은 층을 유입할 수 있는 콘텐츠와 디자인을 도입해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관광지로 발돋움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이자, 중국과 한국의 문화가 공존하는 '대림중앙시장'도 디자인거리를 조성해 새로운 시장 분위기를 만들기로 했다.

대림중앙시장은 영등포구에 자리한 중국특화시장으로, 한국에 터를 잡은 중국인들과 다문화가정, 한국의 전통시장 상인들이 어우러져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또한 한국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중국인들이 모여 문화를 전하며 함께 공존하는 삶의 현장이자 교류의 장이다.

흔히 차이나타운 거리는 짜장면이나 탕수육, 만두 등 중화요리집이 즐비한 반면, 이곳 대림시장은 음식 식재료가 주를 이룬다. 게다가 특유의 중국 분위기가 느껴져 맛집 탐방이나 인증샷을 즐기는 젊은이들의 이색 체험과 이색 데이트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대림중앙시장은 이러한 강점을 살리면서도 전통시장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디자인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파라솔을 없애 통행로와 소방도로를 확보하는 한편, 그늘막과 조명을 설치해 밝고 산뜻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아울러 외국인 특화시장거리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컬러와 콘텐츠를 적용해 대림중앙시장만의 독특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대림중앙시장 관계자는 "전국에 많은 차이나타운이 존재하지만, 중국 현지와 같은 거리 분위기는 대림시장이 가장 두드러진다"며 "현지 식재료를 손쉽게 구하면서 연변과 하얼빈, 쓰촨, 충칭 등의 식문화도 접할 수 있어서 해마다 방문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편, 대림중앙시장은 각종 향신료와 중국 재료를 사용한 훠거, 마라탕, 양꼬치 등 2000여 개가 넘는 중국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시장이 위치한 대림2동은 전체 주민의 40%인 1만명의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이 중 88%가 중국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이라는 점에서 다문화를 공유하는 대표 지역으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경아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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