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총비중 코스피 33% 규모
수시적용 검토…패시브펀드 빠질 듯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삼성전자에 ‘코스피200 시가총액비중 상한제도 (CAP·캡)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한한도는 지수내 특정종목의 편입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리스크 분산효과 저하, 수급의 쏠림현상 및 자산운용의 어려움 발생 등 부작용을 완화하고 지수의 투자가능성 강화를 목적으로 한다.
적용 상한비중은 30%이며, 주기는 반기단위로 매년 6월, 12월 선물 만기일 다음 매매 거래일부터다. 거래소는 “수시적용할 수 있는 단서조항이 있어 삼성전자 시총 제한 수시 적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내달 바로 적용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10.03% 올라 시총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삼성전자는 코스피 비중의 33.51%의 비중을 차지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정 종목 편입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정기조정 전이라도 수시로 캡을 조정할 수 있다는 코스피200 방법론에 따라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라며 “시총 캡이 적용된다면 2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판매 패시브 펀드(인덱스펀드, 주가흐름에 가까운 종목들 운용) 내 삼성전자 비중 조절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캡 기준이 되는 시가총액이 3개월 평균이기 때문에 실제 적용 캡은 그보다 작을 전망”이라며 “해당수치는 20일 기준 29.8%로 30%를 밑돈다”고 설명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여러 지수사용자의 이해가 얽혀잇어 단기간 시행되기 어렵다”며 “삼성전자 주가 강세가 예상되는, 오는 6월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영향이 크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기성 비욘드포스트 기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