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위기를 버티고 이겨내 다시 일어서게 하려고 사투 중인데 갑자기 거취 논란이...”라고 썼다.
또 여당의 추경증액 요구에 대응한 듯 “과연 무엇이 국가경제와 국민을 위한 것인지 매 순간순간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뜨거운 가슴뿐만 아니라 차가운 머리도 필요한 때”라고 했다. 그는 “추경 규모는 9.1%늘어난 금년 기정예산, 2조원의 목적예비비(일반예비비까지 3조4000억원), 정부·공공·금융기관들의 20조원 기발표 대책, 추경 대상사업 검토 결과 그리고 재정 뒷받침 여력 등까지 종합고려해 결정후 국회제출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기재부는 어려운 계층 지원도, 경제 살리기도, 재정지원의 합리성·형평성도 그리고 재정건전성과 여력도 모두 다 치밀하게 들여다보고 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추경 규모를 대폭 확대하자는 요구에 난색을 표한 홍 부총리에게 "해임 건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 대표는 당시 홍 부총리를 이같이 질타하면서 격노했다고 일부 언론이 전했다.
특히 전날에는 홍 부총리가 추경안 증액과 사업 조정을 논의하는 당·정·청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아 '패싱'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같은 장소인 국회에 있었지만 예결위 정책질의를 준비했다고 한다. 당·정·청 회의에는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이 참석했다. 때문에 여당이 국회의 예산안 증액 동의 권한을 갖고 있는 홍 부총리를 사실상 건너뛰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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