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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양성 20대가 '최다' 28명 …총 124건

입력 2020-04-14 18:27

당국 "20대 확진자 많다"지만, 전문가 "특성 파악돼야"
면역력 강한 젊은층 재양성多…코로나19 생명력 길어
"완치자 대상 자가격리 등 개선안 담은 관리방안 준비"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7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7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후 치료를 통해 격리해제가 됐지만 다시 재양성 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12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0대에서 28명으로 전체 재양성 사례 중 22.6%를 차지해 가장 많은 건수를 보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국내 코로나19 재양성자 현황을 공개했다.

재양성자는 총 124명으로 지난 13일 116명보다 8명이 더 늘었다.

재양성자는 20대가 28명으로 가장 많고 50대 23명, 30대 19명, 60대 15명, 80대 이상과 40대가 각각 13명, 70대와 10대가 각각 5명, 10대 미만 3명 등이다.

이는 국내 확진환자의 연령별 분포도와 비슷한 수치다.

국내 확진환자는 14일 기준 총 1만564명인데 20대가 2886명으로 가장 많고 50대가 1935명으로 그 다음을 잇는다.

다만 확진환자 중에서는 20대와 50대 다음으로 40대→60대→30대→70대→10대→80대 이상→10대 미만 순으로 많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연령 분포 자체가 20대가 27.32%로 높다. 50대 경우에도 현재 확진자 전체로 20대 다음으로 비율 높다"며 "당장은 확진자 전체와 비율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 조사 후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내 첫 재양성 사례였던 25번째 확진환자를 포함해 10여명 이상 집단 재양성 판정이 나온 경북 봉화 푸른요양원 등 그동안 재양성은 고령 환자들로부터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재양성의 원인이 체내 남아있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다시 활성화되는 것이어서 고령자와 재양성 간 상관관계도 있어 보였다.

권 부본부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임상의사들의 대다수 의견은 환자였던 분의 면역수준 때문에 감염력이 떨어진 바이러스 입자들이 발견되는 것"이라며 "면역이 약한 환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완전히 사멸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증상 완화로 퇴원 후 일정 시점 이후 남았던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양성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면역력이 비교적 강한 20대 젊은층에서 가장 많은 재양성자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가 연령에 관계없이 체내에 오랫동안 생존하는 끈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양성이 가능하면 체내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타인에게 전파될 가능성도 있어 격리조치 등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이 재양성 사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격리해제가 7000명이 넘는데 기저질환징든지, 고령자이든지 재양성이 되는 환자들의 특성을 파악해 재양성 고위험군은 관리를 강화하는 방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재양성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권 부본부장은 "재양성과 관련해서는 특이한 점이 나오면 공개를 하겠다. 검사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파악해야 한다"며 "격리 해제된다 하더라도 14일간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증상에 대해 스스로 모니터링해서 의심되면 다시 검사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안을 담은 관리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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