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ad
ad
ad
ad

HOME  >  정책·지자체

'거리두기 제한적 완화' 첫 주말…모임, 행사, 여행 등 자제 당부

입력 2020-04-24 16:28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적 완화 후 첫 주말
봄날씨, 거리두기 지겨워…곳곳 들썩들썩
관광지역 리조트 예약 쇄도…KTX 매진도
전문가들 "집단감염 우려…안심해선 안돼"
"야외서도 1~2m 간격유지…실내에선 환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일일 신규확진자가 10명대로 줄어든 지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일일 신규확진자가 10명대로 줄어든 지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여가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제한적으로 완화한 이후 첫 주말을 앞두고 있는 24일 곳곳에서 들썩임을 자제할 수 없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봄날씨를 맞아 나들이를 계획하는 시민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나온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들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는 5월5일까지는 모임, 행사, 여행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야외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이어지는 친목모임이나 회식 등은 삼가 달라는 점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혼잡하고 밀집된 장소는 피하고, 침방울을 통해 전염되지 않도록 2m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하되 이전보다는 다소 완화된 형태로 추진하기로 했다. 종교, 실내체육시설, 유흥시설, 학원·PC방·노래방 등 그간 행정명령으로 운영 중단을 권고해 온 실내 밀집시설에 대한 지침을 운영 자제로 조정했다.

운영을 중단했던 공공시설 가운데 국립공원,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실외시설은 단계적으로 운영하고 인파가 몰릴 수 있는 스포츠경기는 무관중 등 조건부로 재개할 수 있도록 했다. 시험도 방역 관리 안내서를 만들어 지역사회 유행이 없다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속속 최근 다가오는 5월 초 황금연휴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 18만명에 달한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오후 기준 제주도 내 인기 리조트들의 24~25일, 5월 초 예약이 대부분 마감된 상태다. 24일 오전 서울(서울역·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강릉행 KTX 좌석도 일부 매진됐고,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강릉행 고속버스편도 매진이 임박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계속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언제든 위험한건 마찬가지"라며 "하루에 1~2명 확진자가 나왔던 31번(대구·신천지) 환자가 처음 나타났을 때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며 "1명이 집단발병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주부터 교회가 현장 예배를 재개하는데 어디 놀러가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교회에 예배를 하러 간다거나 하면 몇백명, 몇천명으로 번지는 건 순식간"이라고 우려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다보니 불안과 우울 등으로 힘들어하는 분들이 상당한데 야외로 나가 스트레스를 풀고, 체력도 키우는 것은 좋다"며 "오히려 실내보다 야외가 상대적으로 거리유지를 할 수 있어 안전한 편"이라고 했다.

다만 "해외유입은 최소화 했고 국내에서 집단발생을 막아야 하는 상황인만큼 야외에 나가서도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은 피하고 1~2m 간격을 유지하는 등의 유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활동, 사회활동에 영적활동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으나 밀폐된 공간에서 확진자 한 명의 기침으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미 다 겪어 본 만큼 주관하는 분들이 현명하게 자리 간격을 넓게 두고, 환기도 자주 시키는 등 주의를 기울여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일상에서 준수해야 하는 생활방역 세부지침을 초안을 공개했다. 식당에서 개인별 접시 이용, 인기 음식점 등에서 번호표 배부, 목례·눈 인사 권고 등이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