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ad
ad
ad
ad

HOME  >  정책·지자체

김상희 '첫 여성 부의장'…"국회 유리천장 하나씩 걷혀가"

입력 2020-05-21 09:28

"與 남성 의원들 뜻 모았고 이상민·변재일도 공감"

 ‘헌정사 최초 여성 국회부의장’ 후보로 나선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를 만나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헌정사 최초 여성 국회부의장’ 후보로 나선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기자를 만나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뉴시스>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부천병)은 21일 "(국회) 곳곳에 사실은 여성들에게 국회 유리천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고 하나씩 지금 걷혀 가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4선인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73년 만에 정말 본회의장, 의장단 석에 여성이 서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여성과 남성이 함께하는 정치,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당선인 모임인 '행복여정'은 여성 최다선인 김 의원을 부의장에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당초 후보 물망에 올랐던 당내 남성 중진 5선 이상민(대전 유성을),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의원들이 불출마하면서 김 의원이 단독 후보가 돼 사실상 부의장직을 확정지었다.

김 의원은 "(여성 부의장) 이 도전에 대해서 우리 민주당 의원님들이, 남성의원님들도 정말 때가 됐고, 너무 늦었다. 그러면서 또 뜻을 모아주셨다"며 "어제 변재일, 이상민 의원님께서 이런 대의의 공감해주셔서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서 실질적으로 내가 우리 민주당의 국회부의장 후보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선 의원님들께 양보해 달라고 하기에는 미안스러웠고 또 저는 제가 양보보다는 당당하게 경선해서 그동안 깊게 드리웠던 유리천장을 깨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해서 경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같은당 박병석 의원에 대해선 "굉장히 일관성이 있으시고 성실하다"며 "그리고 정말 원칙주의자이시고 의회주의자이다. 국회를 기본에 충실하게 운영할 그런 각오를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유력한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에 대해선 "당은 다르지만 제가 고향이 공주이고 정진석 의원님이 공주가 지역구"라며 "그래서 평소에도 잘 친밀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향후 의장단으로서의 역할과 관련해선 "이 의장단이 제대로 협력해서 정치력을 발휘한다고 하면 국회의 모습이 달라지고 지금과 같은 동물국회, 식물국회를 반복하는 소모적인 상황은 벗어나지 않을까 싶다"며 "그동안의 부의장의 그런 모습이 아니라 더 적극적인 부의장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제가 여성이기 때문에 소통하고 대화하는, 그리고 그것을 이끌어내는, 협치를 이끌어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의장단 회의를 제가 부의장이 되면 정례적으로 할 생각"이라며 "지금 국회, 정치현안들을 항상 함께 논의하고, 거기서 어떻게 여야의 대화와 협치를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것을 이 의장단 회의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그리고 부의장단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 여러 가지 개혁 과제들이 있는데 그 개혁과제들을 위한 태스크포스(TF)나 위원회를 만들 것이다. 지금 박병석 의장 후보께서도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여러 우리의 의제들을, 우리가 해야 할 과제들을 TF나 위원회 등의 구조들 안에서 만들어서 그것을 우리 부의장이 담당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정말 허심탄회하게 어떻게 일하는 국회를 만들어갈까 하는 부분에서 의장단이 논의하고 역할분담하고, 의장님께서 과감하게 앞장서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들도 일정 역할을 분명히 해서 의장단의 모습이 새로운 모습으로 정말 정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