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학생 태안 해변길로 87Km 대장정, “태안의 기적을 만들겠다”

대원 모집에서 최종 선발된 전국의 대학생 50여 명은 4박 5일간 태안의 해변 길(학암포-신두리-만리포-몽산포-드르니항-밧개-꽃지) 87km를 걸으며 해안 쓰레기를 줍는 비치클린 활동을 펼치게 된다.
전 세계적으로 해안쓰레기 문제는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해 주기적으로 시행해 오던 연안정화활동이 중지되어 바다와 해양동물들이 몸살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바다를 살려보겠다는 이들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태안군청과 태안해안국립공원, 태안군체육회, 남면농협, 21세기 병원, G-SOL 등에서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청과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는 참가자들에게 봉사시간 32시간, 태안해변길 87km 완주증서 등의 후원을 승인했다. 또 태안군체육회에서는 정화 활동 관련 용품을 후원했고, 남면농협에서는 대원들이 마실 물과 과일을 후원하기로 했다. 21세기병원에서는 대원들의 안전을 위한 마스크 1000장과 에어파스 100개를, G-SOL에서는 항균 스프레이 200개를 후원했다.
스포넥트 고윤영 대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올해는 코로나의 영향으로 참가자를 제한하였고 기존 목표 거리의 절반으로 축소 운영하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매년 바닷길 대장정을 이어갈 것이다. 우리의 작은 실천이 분명 저 넓은 바다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으로 대한민국의 바닷길을 종주하는 것이 목표다”고 전했다.
용인대학교 참가자 윤주한(24) 학생도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 조치로 대학 생활을 기대만큼 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비치 대장정을 참가하게 되어 기쁘다. 전국에서 선발된 대학생들과 함께 뜨거운 여름을 보내겠다”며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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