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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세브란스병원 코로나 17명 집단감염…병동폐쇄·외래진료중단

입력 2020-09-10 17:18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비욘드포스트 강기성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7명이 나왔다. 병원 측은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환자 이동을 전면 제한했다.

세브란스병원은 10일 "재활병원 71병동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해 오늘부터 외래 진료와 치료를 중단한다"며 "환자 이동도 전면 제한한다"고 밝혔다.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병원 종사자 1명이 9일 최초 확진 판정은 받은 후 관련 감염자는 총 17명으로 증가했다. 최초 확진자는 파견나온 근로사원이다. 입원환자, 보호자 등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10일 낮 12시 기준으로 총 17명이 확진됐다.

확진자는 재활병원과 영양팀에서 각각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영양팀에서 총 10명이 확진됐으며, 재활팀에서는 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확진자들 중에는 의료진 1명과 확진자의 가족 1명 등도 포함됐다.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9일자로 병원 내 2명의 (최초)확진자가 보고됐고 한 명은 영양팀 종사자, 또 다른 한 명은 재활병원 종사자"라며 "이후 접촉자나 주변 지인을 통해 추가 환자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곽 환자관리팀장은 "세브란스병원 내에서 두 군데 집단발생이 확인되고 있는데 영양팀과 재활병원 간 연결고리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는 없고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 환자관리팀장은 "지자체를 통해 확인한 바로는 127명의 종사자 및 환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변동이 있으면 추가로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병원 종사자와 환자 127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6명, 음성 103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의료기관이나 요양병원 등은 코로나19로부터 반드시 지켜야 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세브란스병원 같은 대형병원의 경우 사실상 대중이용시설이 일부 있어서 출입자를 대상으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등 여러 방역수칙이 잘 이행되는지를 더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역학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재활병원을 선제적으로 코호트(동일 집단) 관리한다. 또 재활병원 환자, 보호자와 직원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한다.

서울시 즉각대응반은 역학조사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폐쇄회로(CC)TV를 통한 추가 접촉자와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영양팀 협력업체 근무자가 증상을 보여 시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관련 근무자를 전원 교체하고 환자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방역 당국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모든 환자들이 안전하게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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