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니콜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48%폭락한 주당 3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간 낙폭이 35.80%다.
니콜라 주가를 폭락시킨 것은 금융정보업체 힌덴버그 러서치의 보고서 때문이다. 힌덴버그 보고서는 최근 대형 자동차업체 GM이 니콜라 지분 11%를 취득하며 제휴하기로 한 뒤 나왔다.
힌덴버그는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라며 “상장사에서 이 정도 수준의 속임수를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니콜라의 주가 폭락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는 국내 기업은 한화다.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이 지난 2018년 니콜라에 1억달러(1200억원)을 직접 투자한 바 있다. 니콜라 상장첫날 한화 1억달러 투자가치가 4일반에 16억달러까지 올랐다.
한화 입장에서 추락하는 지분 가치보다 우려되는 것은 니콜라를 통해 미국수소 시장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니콜라 지분 가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니콜라와의 협업을 통한 미국 수소 산업 진출 가능성”이라며 “한화종합화학은 수소충전소에 대한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그 외에도 충전소에 태양광 모듈 공급(큐셀), 수소탱크의 생산판매(첨단소재) 등도 기대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LG화학 역시 최근 GM과 니콜라의 계약에 무게를 둔 이유는 미국이라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한편 고객사 영입을 확대한다는 가능성 때문이었다.
LG화학은 전날 GM과 손잡은 니콜라에 ‘얼티엄’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얼티엄 배터리는 LG화학과 GM이 공동개발한 것으로 LG화학의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기술이 들어간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미국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가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어 유럽과 달리 미국 배터리 시장에선 아직 파나소닉의 지배력이 독보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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