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 최초 감염원 추정
해당 요양원만 모두 11명 확진

부천시는 괴안동에 위치한 차오름요양원 입소자 A(80대·여)씨 등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치매환자들이 입원한 7층 4개 병실에 입소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4개 병실에는 16명이 입소해 있었으며 전체 입소자는 97명으로 조사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23일 최초로 해당요양원의 치매 병실의 환자 1명(348번째)이 확진돼 즉시 요양원 전체 (7~9층)를 동일집단 격리한 후 입소자, 종사자 전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이후 지난달 24일 부천 348번째 확진자를 돌보던 요양보호사 1명(349째)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다른 입소자, 종사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 요양원의 환자들이 수 개월 간 이동 및 대면 면회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고, 요양보호사 349번째 확진자가 출퇴근하고 있었기 때문에 요양원의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주간에는 요양보호사 1명이 환자 2명을 돌봤으나, 야간이나 기저귀 관리, 목욕 등은 치매 병실 요양보호사들이 공동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치매환자 돌봄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요양원은 고령의 기저질환자들이 입소한 곳을 감염으로부터 가장 잘 보호돼야 하는 곳인데 너무 안타깝다"면서 "다른 병실의 입소자 가운데 위중하거나 발열로 인해 검사를 받은 분들이 있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요양원은 지난달 23일 처음으로 치매 병실 환자 1명이 확진돼 접촉자 등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어 이날까지 모두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천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362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