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지역 확진자 직·간접적 연관 교회 4곳서 집단감염
광주교도소 수용자 등 기존 감염원선 추가 확진 발생
'감염원 불분명' 확진자발 n차 전파도 꾸준히 잇따라

14일 광주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2명이다. 이들은 801~822번 환자로 분류돼 격리 병상으로 옮겨졌다.
이 중 환자 6명(803~808번 환자)은 '광주교도소' 수용자다. 지난 11일 교도소 수용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지 이틀 만에 교도소발 감염자가 나왔다. 해당 확진자들은 교도소 관련 집단 감염의 진원으로 꼽히는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 사례로 분류됐다.
또 타 지역 확진자 또는 그 가족이 다니는 교회 4곳에서는 동시다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광주 812~814번 환자, 818~820번 환자 등 6명은 경기도에 사는 목사인 802번 환자가 다녀간 남구포도원교회 내 접촉자다. 이들은 지난 11일 교회 내 교육모임에 참여했던 교인 또는 그 가족이다.
지표 환자로 꼽히는 광주 802번 환자는 서울 영등포구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며, 종교모임 참석차 광주를 방문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교인은 1700여 명이며, 해당 교육모임에는 56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801번 환자는 전남 464번 환자와 송하복음교회에서 접촉했다. 811번 환자는 전북 480번 환자가 다녔던 지역 교회 관련 감염사례인 광주785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방역당국은 성탄절을 앞두고 확진자들이 다녀간 교회 4곳이 집단감염원으로 떠오른 것에 주목하고 있다.
교회별 관련 확진자 수는 ▲남구포도원교회 7명 ▲송하복음교회 6명(전남 2명 포함) ▲광주동양교회 6명 ▲서림교회 수완예배당 1명 등이다.
감염경로 조차 알 수 없는 '오리무중' 확진자도 꾸준히 늘고 있어 방역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광주 809번 환자는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지역 확진자의 접촉 사실만 확인됐다. 나머지 확진자 3명(810·821·822번 환자)도 기존 전파 경로와 접점이 없어 감염 경위가 '오리무중'이다.
이 밖에도 서울 동대문구 확진자의 접촉자 2명(816~817번 환자)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으로 판명됐으나, 추가 확산 우려는 크지 않다.
시 방역당국은 기존 집단감염원 뿐만 아니라, 지역간 왕래와 '감염원 불상' 환자에 의한 n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일상생활 곳곳에 침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외출·모임 자제, 거리 두기 준수 등 지역민의 방역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오는 15일 오전 0시부터는 유흥주점 등 중점관리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수칙을 일부 강화한다. 다만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는 유지된다.
또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들의 지역 내 동선·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광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822명이다. 지역감염은 735명, 해외유입은 8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