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17개교 등교 불발
지역사회·가족 통한 감염 계속…누적 3008명
수도권·울산·제천·서산 전체 학교 원격수업 계속
제주 이번주 중 원격수업…울산·제천도 24일까지

코로나19 지역사회 유행이 악화된 제주 지역 전체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함에 따라 15개 시·도 9417개교가 등교를 하지 못했다.
교육부가 공개한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 학생·교직원 현황에 따르면 지난 21일 확진된 학생은 56명, 교직원은 7명이다. 지난 15~20일 확진된 학생 19명, 교직원 3명도 추가됐다.
전날인 21일 발생한 학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10명), 서울(15명)에서 두 자릿수로 늘었다. 다음으로 경북 8명, 강원 4명, 충남 3명, 대구·인천·대전 각 2명, 부산 1명이 확진됐다.
제주 지역에서는 지난 14일 대기고 학생 1명을 시작으로 제주일고, 남광초, 어린이집 등에서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비상이다. 지난 21일 확진된 학원 강사와 접촉한 중학생 16명이 추가로 확인돼 자가격리된 상태다.
부산에서는 어머니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검사를 받은 유치원생과 중학생 총 2명이 21일 확진됐다.
지역사회와 가족을 통한 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13명이 지난 19~21일 어머니 등 가족의 확진으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된 친척이나 교직원, 친구와 접촉해 검사를 받고 확진된 학생도 7명에 달한다.
교직원의 경우 하루 새 7명이 확진됐다. 서울에서 3명, 경북에서 2명, 경기·대구 각 1명이다. 서울에서는 앞서 확진된 교직원과 접촉한 중학교 교직원 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1명은 자녀가 확진돼 검사를 받고 자신도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로써 5월 이후 누적 확진 학생은 2545명, 교직원은 463명으로 각각 증가, 다 합해 3008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 학생은 지난 21일 오후 4시 기준 1만9071명이다. 확진됐거나 격리된 학생은 8252명이고 이 중 초등학생이 3532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등학생은 2030명, 중학생은 1857명, 유치원생은 742명이다. 나머지는 등교 전 자가진단 단계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학교에 가지 못했거나 학교에서 증상이 발현돼 귀가한 학생들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등교하지 못한 학교는 22일 오전 10시 기준 15개 시·도에서 9417개교로, 전날 9632개교 대비 215개교가 줄었다. 겨울방학에 들어간 251개교가 집계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경기(4545개교), 서울(2051개교), 인천(852개교) 등 수도권에 79%가 집중된 양상을 나타냈다. 강원 지역에서도 1027개교가 등교를 중단했으며, 원격수업 전환 조치가 내려진 울산(415개교), 제주(318개교)도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충남 98개교, 충북 57개교, 경북 38개교, 대구 6개교, 전남 5개교, 부산 2개교, 광주·대전·세종 각 1개교다. 전북과 경남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등교를 중단한 학교가 없다.
수도권은 지난 15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서울 중·고교는 지난 7일부터 28일까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는 15일부터 31일까지 등교를 중단했다. 인천 소재 891개교는 무기한 원격수업으로 전환했지만 도서벽지 등 일부 학교는 제외했다. 경기는 전체 학교를 오는 31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비수도권 중 울산은 학교와 과외교사 등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전체 442개교가 등교를 중단한다. 충북 제천 유치원과 초등학교 57개교도 24일까지 원격수업을 연장했다. 충남 서산 95개교는 오는 21일까지 원격수업을 실시한다. 제주 지역도 지난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도내 전체 318개교 원격수업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