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 1명·용역업체 직원 1명 등…재수생·직원 2175명 검사
학원 측 "구내식당 칸막이·거리두기·창문 환기 준수"

28일 서울시교육청과 강남대성학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재수생 1명이 처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진행된 학원생과 학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이뤄진 전수 검사 결과, ▲직원 3명 ▲재수생 2명 ▲강사 2명 ▲조교 1명 ▲용역업체 직원 1명 총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육청이 파악한 28일 낮 12시 기준 전수 검사 결과, 검사 인원 2175명 가운데 확진자 10명을 제외한 215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2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발표한 강남대성학원 역학조사 결과, 학원 내 자연 환기가 어려웠던 점을 감염 확산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학원생과 관계자들이 구내식당, 화장실 등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해 감염됐을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고은 강남대성학원 상담원장은 "동선을 조사해 보니 한 반에서 여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거나 접촉자로 인한 연쇄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구내식당 칸막이 설치, 거리두기와 화장실 층 분리, 창문 환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첫 확진자는 의심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도록 했고, 그 즉시 다른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며 "다른 확진자들은 검사 전까지 의심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강남대성학원은 5월2일까지 등원을 중단하고, 문을 열기 전 1차례 더 전체 재원생과 직원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진행한다. 학원 문을 연 이후에도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1주에 한 차례씩 검사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추가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해 접촉자를 분류하고 동선과 감염 경로를 조사한다. 교육청은 강남구와 강남대성학원에 대한 현장 점검을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방역 상황을 보고 학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경우 자치구와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며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시 자치구에서 행정명령 등 필요한 처분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