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락 : 2021. 06. 02.(수) 무관객 촬영 / 국립국악원 예악당
우 리 춤 : 2021. 06. 03.(목) 16:00, 19:30 / 국립국악원 예악당

국립국악고등학교는 신라 시대 음악교육기관인 음성서에 이어 1955년에 국립국악원 부설 국악사양성소로 개소하여, 1972년에 국립국악고등학교로 승격된 이래 지금까지 많은 졸업생들을 배출하였으며, 이들은 각 대학 교수, 연주자, 무용가, 학예연구사, 작곡가, 지휘자, 방송 PD, 공연 기획자, 학교 교사로서 국악계의 가장 최일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에서 선발된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은 기악 전공(가야금, 거문고, 대금, 피리, 해금, 아쟁, 타악), 성악 전공(정가, 판소리, 민요), 이론 전공, 작곡 전공, 한국무용 전공으로 정통 국악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6월 2일~3일에 열리는 “개교 66돌 기념 제50회 목멱예술제”는 전공 교육과정을 집약하여 전통예술의 계승과 발전을 지향하는 국립국악고등학교의 대표적인 정기공연이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시공의 여정-변함없이 그 자리에, 우리 소리로 길을 밝히다”이다. 코로나-19로 혼란스러운 요즘이지만, 국악 영재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묵묵히 그 자리에서 두려움을 떨쳐내며 우리의 소리와 춤으로 길을 밝히는 것을 표현하도록 기획하였으며, 공연은 ‘우리가락’과 ‘우리춤’을 각각 하루씩 나누어 편성하였다.
‘우리가락’에서는 전통음악인 국가의 태평을 기원하는 ‘수제천’부터 ‘평조회상 중 염불도드리 및 타령’,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를 선보일 예정이고, 창작 국악곡‘새’(원일)와‘지금’(김성국), 피리중주곡‘마지막 잎새(박경훈)’를 연주할 예정이며,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하여 현대곡으로 해석한 국악 아카펠라 ‘제주노래(이슬기 편곡)’, ‘칭칭(한지연 작곡)’, 판소리 협주곡 ‘춘향이야기’(조원행), 피리 협주곡 ‘자진한잎’(이상규)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위촉 초연곡 ‘지금’(김성국)은 제50회를 맞이하여 위촉한 곡으로 기대가 크다.
‘우리춤’은 ‘化樣年華 생애 가장 아름다운...’을 부제로 하여 기획되었다. 우리가 겪고 있는 힘든 상황에 대한 극복 의지와 희망을 나타내었다. 인간과 자연이 아름다운 공존을 영위하는 것을 ‘선유락’, ‘동래학춤’, ‘장고춤’으로 표현하였고, 인간의 욕심에 이 공존에 균열을 예고하는 것을 ‘그 소리에 귀 기울여’로, 이별과 죽음 앞에 한없이 무력한 슬픔을 나타내는 것을 ‘공무도하가’로,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마침내 희망을 키워가는 것을 ‘13월의 나비’로, 온 인류의 복을 비는 것을 ‘무당춤’으로, 그리고 마침내 생애 가낭 아름다운 순간이 되는 것을 마지막 작품‘찬란한 꽃’으로 표현하였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황희 장관은 제50회를 맞이한 목멱예술제를 축하하며 “우리 학생들의 뛰어난 실력과 힘찬 활기, 생명력으로 빚어낸 오늘 공연을 보며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길 바라며, 한국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우리 학생들의 도전을 응원한다.”며 전통 예술을 계승·발전하고자 노력하는 학생들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였다.
코로나-19의 힘들고 어려운 시대에, 국립국악고등학교 학생들이 힘찬 소리와 몸짓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줄 것이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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