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비슷한 관세 타결 기대감에 현대차 기아 6~7% 급등 중

23일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초점을 맞춰온 미국 자동차 관세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에 부과한 25%의 관세를 절반인 12.5%로 낮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 수입차에 대한 미국의 관세율은 기존 2.5%를 합친 15%로 합의됐다.
현재 일본의 대미 무역 흑자의 80%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겨냥해 일본 수입차 시장의 개방을 계속해서 요구하며 관세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거론해왔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일본 수입차 시장에서 지프 등 미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2.8%로, 해외에서 역수입된 일본 브랜드 점유율(30.0%)의 10분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25일부터 열리는 한-미 고위급 최후 회담에서 일본 사례와 비슷하게 관세율이 결정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한-미도 비슷한 관세율로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6~7% 급등하고 있다.
현대차는 24일, 기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전망하는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약 3조5400억원, 기아는 3조원이다. 두 회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약 17% 안팎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