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2400여 곳 조사...카카오, 28조 올라 '최고'

9일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21년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에 다르면 올해 초부터 주식 시장에 상장된 2400여 곳의 3월말 시가총액은 2411조원에서 6월말 2604조원으로 최근 3개월 새 193조원(8%↑) 증가했다. 올 1월초 2329조원과 비교하면 올 상반기 시총은 11.8%(275조원) 정도 상승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 중 올 2분기(3월말 대비 6월말)에 시총이 증가한 곳은 2400여 곳 중 1800곳(76.6%)을 넘었다. 상장사 10개 가운데 7개 이상이 올 2분기 시총 성적표가 좋아졌다는 얘기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도 올 1월초 231곳에서 3월말에는 242곳(우선주 등 포함시 257곳), 6월말에는 274곳(우선주 등 포함시 289곳)으로 늘었다.
3월말 대비 6월말 2분기에 시총 덩치가 가장 커진 곳은 ‘카카오’로 조사됐다. 시총은 3월말 44조원 수준에서 6월말 72조원 넘게 외형이 성장했다. 최근 3개월 사이 시총 덩치가 63.7% 커졌다. 시총 금액으로 보면 28조원 넘게 불었다. 올초 35조원 수준이던 시총과 비교하면 카카오는 올 상반기에만 30조원 이상 시총 외형을 늘렸다. 시총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 시총 순위도 1월초 9위→3월말 8위→6월말 3위로 단계적으로 앞 순위에 포진했다.
카카오를 포함해 3월말 대비 6월말에 시총 규모가 1조 넘게 증가한 곳은 40곳이다. ▲SK이노베이션(7조736억원↑) ▲네이버(6조652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6조1533억원↑) ▲HMM(5조2839억원↑) ▲두산중공업(5조2059억원↑) ▲현대차(4조5938억원↑) ▲LG화학(3조1766억원↑) ▲LG생활건강(2조9986억원↑) ▲하이브(2조7306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같은 기간 시총 규모가 1조원 넘게 감소한 곳은 8곳으로 파악됐다. 이중 ‘셀트리온’ 시총이 3월말 43조8164억원에서 6월말 37조305억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6조7859억원(15.5%↓)이나 감소했다. ▲삼성전자(4조1788억원↓) ▲SK하이닉스(3조640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조7356억원↓) ▲금호석유화학(1조4015억원↓) 등도 올 2분기에 시총이 1조원 넘게 감소한 그룹군에 속했다.
올 6월말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270여 곳 중 2분기(3월말 대비 6월말)에 시총 증가율이 100% 넘는 곳은 10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3월말에는 5238억 원으로 시총 1조 클럽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가 6월말에는 2조 1374억 원으로 3개월 새 1조 6000억 원 넘게 시총 규모가 커져 올 2분기에만 시총 규모가 308%나 높아진 셈이다.
이외 ▲셀리드(233.5%↑) ▲네이처셀(203.7%↑) ▲대한전선(164.7%↑) ▲한전기술(124.9%↑) ▲엑세스바이오(123.4%↑) ▲F&F(118.5%↑) ▲금화타이어(110.5%↑) ▲두산중공업(106.9%↑) ▲유바이오로직스(102.5%↑) 순으로 올 2분기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어섰다. 10곳 중 5곳이 바이오 관련 종목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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