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감면 혜택, 자원봉사기간 인정 등 추후 발표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오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 승인을 받았다"라며 "이를 시작으로 국산 코로나 백신들은 차례로 임상 3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산 백신 개발은 백신 확보를 위한 전 세계적인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백신 주권 확보와 안정적인 백신 확보를 통한 일상 회복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0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GBP510'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했다. 이 백신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항원 단백질을 주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재조합 백신'이다. B형 간염 백신 등 기존에 널리 쓰이던 방식으로 주요 백신 가운데 미국 노바백스사(社)도 이러한 백신이다.
이번 임상 3상은 기존에 허가된 백신과 비교를 통해 효과를 입증하는 '비교 임상' 방식이다. 국내에서만 전체 인구의 43.6%인 약 2236만명 이상이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상황에서 기존처럼 대규모 위약군 대조 시험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대조 백신으로 해 시험 백신3000명, 대조 백신 990명 등 18세 이상 3990명을 대상으로 효과를 검증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동유럽 등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임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선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이 중요하다.
손 반장은 "백신이 안전하게 개발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는 한편, 임상시험에 참여해 주시는 분들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국산 백신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특히 임상시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부는 위약군 등 임상시험 참여자에게 다른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거나 각종 할인·감면 혜택, 자원 봉사시간(1회 2시간) 인정 등 유인책을 마련하고 있다. 세부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선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