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1차접종률 70%·완료율 50%…전파력·위험도↓"
"9월말까지는 완만한 유행 증가 시나리오 안 바뀔듯"
"추석 인구이동·접종률 볼때 외국처럼 증가 가능성도"

이에 맞춰 3단계 지역 가족·친지 모임 허용 등 추석 연휴 방역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다만 추석 연휴를 맞아 대규모 인구 이동이 불가피하고 고령층을 제외하면 이제 1차 접종을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어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있다며 방역 완화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 방역대책 부분에 대해 백신 접종은 70%까지, 완전 접종률도 50% 가까이 갈 것 같다"며 "타지역에서 이동 문제라든지, 가족·친지 범위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추석 이전에 방역 대책을 마련할 때 함께 검토해서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9월 말이면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70%, 접종 완료율은 5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예방접종자는 1차 접종 인원이 2670만1704명, 접종 완료자가 1288만4222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1차 접종률은 52.0%, 접종 완료율은 25.1%다.
이달 12일부터 상반기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 1차 접종자를 포함한 약 820만명의 2차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4월1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으로 접종을 진행한 75세 이상에 이어 5월27일부터 6월19일까지 1차 접종을 진행한 60~74세 2차 접종도 9월4일~11일이면 마무리될 전망이다.
박향 반장은 "계획대로 잘 진행된다면 9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받게 되고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해서는 국민의 50% 가까이가 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며 "접종률이 이 정도까지 높아지게 되면 코로나19 전파력과 위험도는 점차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추석 연휴(9월20일~22일) 특별 방역 전략을 마련한다.
관심을 끄는 건 추석 연휴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와 그에 따른 가족·친지 모임의 사적 모임 예외 허용 여부다. 지금은 3단계부터 동일 거주 공간 가족이 아니면 직계가족 모임은 사적모임 예외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3단계 이상이면 추석에도 4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따라서 추석 연휴 때 가족 모임이 가능하려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2단계 이하로 내려가거나 예방접종 완료자는 모임 인원에 포함하지 않는 '백신 인센티브' 등이 필요하다.
정부는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추석 특별수송기간인 9월17일부터 22일 승차권은 열차 창가 측 좌석부터 판매하되, 향후 방역 상황과 예방접종률 등에 따라 복도 측 좌석 판매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향 반장은 "추석 연휴 방역대책 부분에 대해 백신 접종은 70%까지, 완전 접종률도 50% 가까이 갈 것 같다"며 "타 지역에서 이동 문제라든지, 가족·친지 범위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추석 이전에 방역 대책을 마련할 때 함께 검토해서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전까지 확진자 양상에 대해선 "3번째로 2000명(국내 발생 기준)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1주 단위로 보면 화요일·수요일·목요일 쯤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양상이 추석 이전까지도 계속 갈 것인지 등에 대한 정확한 추계 등을 고려해서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도 9월 말까지 완만하게 증가하는 4차 유행이 이후 완만하게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추석 연휴 기간에는 인구 이동이 일어나고 가족 모임 등을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도 있다.
정통령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이날 오후 비대면 기자설명회에서 "현재 예측으로는 상황이 안정화되더라도 9월 말까지 완만한 증가세 보이다가 그 이후에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게 통상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며 "추석 전이라도 발생 상황이 급격히 바뀔 거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추석 연휴 방역 완화 가능성에 대해선 "추석 연휴 맞아 이동량 증가가 불가피하게 발생하고 위험도가 증가할 수 있어 전하게 상황 관리하면서 추석 시 이동을 안전하게 관리할지가 중요하다"며 "이 상황이 추석 연휴와 상관없이 안정되면 그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접종률 수준 등을 봤을 때 지금 거리 두기를 완화할 경우 외국 사례를 보더라도 확진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도 근거를 봐야 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