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도 창가측 좌석만 예매 가능할까
정은경 "방역 조치가 이완될 경우 급격한 증가 위험성은 상존...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전문가 의견 수렴 중"

네 자릿수 확진자 발생이 55일째 계속되고 있는 만큼 추석 방역에 대해선 주중 확진자 발생 동향 등을 살펴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4차 유행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력, 빠른 전파 속도로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거리두기 시행과 예방접종을 진행하며 급격한 증가는 억제하고 있는 상황으로 최근 2주간 소폭이나마 하루 평균 확진자 규모는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위중증환자·사망자도 증가하고 있어 방역 조치와 함께 신속한 접종이 중요하다"며 "이번 주까지 60~74세 어르신의 2차 접종이 진행되는데 델타 변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접종 완료가 중요하다. 예약 일정에 따라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 초와 비교했을 때 백신 접종에 대한 대국민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18세 이상 성인에서 예방접종 참여율이 80%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 규모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 방역 완화 시 확진자 급증 위험이 우려되는 만큼 다가오는 추석 방역에 대해선 제반의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단 방침이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487명으로 지난달 7일부터 55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 청장은 "하루 1700명 정도 발생이 지속하고 있어 방역 조치가 이완될 경우 급격한 증가 위험성은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며 "추석 연휴 조치에 대해선 현재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전문가 의견을 이번 주 수렴하고 있고, 금요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주중 발생 동향, 부처와 지자체 의견, 보완 및 강화 방안 등을 검토해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중대본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방안에 따르면 추석 특별수송기간(9월 17~22일) 승차권을 31일부터 판매하는데 방역상황에 따라 창가 측 좌석부터 예매할 수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첫 추석이었던 지난해에도 창가 측 좌석만 판매해 수송 인원을 50%로 줄인 바 있다.
코레일은 이달 31일(화요일)부터 3일간, SR은 9월7일(화요일)부터 3일간 창가 측 좌석에 대해 예매가 실시된다. 추후 추석 연휴의 유행 예측, 방역 대응 등 방역 여건을 고려하여 잔여 좌석의 판매 여부를 결정해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