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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MZ세대는 왜 1g 황금콩에 빠졌을까

입력 2022-03-30 10:35

중국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진더더우(황금콩) 상품들 〈사진=easyhaitao 캡처〉
중국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진더더우(황금콩) 상품들 〈사진=easyhaitao 캡처〉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매달 1g짜리 금 조각을 몇 개 모으는 일명 ‘황금콩’ 재테크가 중국 청년층에서 인기다.

중국중앙TV는 29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최근 ‘진더더우(金豆豆, 금콩)’라는 작은 콩알 형태의 금 상품이 젊은 사람들의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는다고 전했다.

개당 1g의 콩처럼 생긴 이 금은 중량이 10g, 50g, 100g인 기존 골드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모양도 예뻐 청년층이 많이 찾는다.

1g 금조각이 인기를 끌면서 황금콩 외에 호랑이나 중국 전통 요소를 도입한 세련된 모양의 금 상품도 등장했다.

현지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중국의 금 액세서리 수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80%나 증가했다. 특히 MZ세대가 많이 샀는데, 1980년대생은 약 72%, 1990년대생은 약 80%, 1995년 이후 태생은 약 105% 증가했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기금이나 자산운용 상품이 많지만 그 자체에 가치가 있는 금은 보다 안정된 투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제 젊은 층은 자산운용투자 분야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됐으며, 이상보다는 현실적인 MZ세대들은 펀드와 주식투자, 1g 금 등으로 미래를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한 전문가는 “인터넷과 함께 성장한 중국의 MZ세대는 재테크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넓은 시야와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다”며 “이러한 요소는 자산운용에 투영되고 그들의 투자가 나타내는 다양화나 이성화라는 경향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 보면 요즘 젊은이들이 취미, 그리고 재테크 삼아 1g 황금콩을 꾸준히 모으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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