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시나 등 중국 매체들은 시진핑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주요 경제 도시가 봉쇄되면서 경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3월은 전달보다 0.7p 낮은 49.5로 50을 밑돌았다. 중국 PMI가 호황과 불황을 판단하는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5개월 만이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는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감염 확산이 우려될 경우 상하이는 물론 베이징 등 대도시들까지 원칙적으로 봉쇄한다. 시진핑 정부는 3월 들어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자 ‘제로 코로나 정책’에 의거, 하이테크 기업이 모인 광둥성 심천이나 도요타 합작 공장이 자리한 장춘 등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이 영향으로 중국 체감 경기는 현재 눈에 띄게 악화된 상황이며, 3월 PMI가 급기야 50을 밑돌았다.
일반적으로 PMI가 50이 넘으면 생산 및 수주 확대를, 밑돌면 축소를 의미한다. 대도시가 록다운된 중국은 생산 및 신규 수주 지표가 모두 위기 상황이다. 수요 저하가 진행되면서 중국발 부품의 발이 묶였고 공급망 불안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지난달 28일부터 계속되는 상하이 도시 봉쇄다. 상하이는 중국 최대의 경제도시이자 수출입 관문이다. 제조는 물론 서비스, 금융 등 폭넓은 산업을 지탱하며,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상당수 진출해 있다. 일본의 경우 상하이에 거점을 둔 자국 기업이 무려 6300여 개에 달한다.
이런 영향으로 일본은 자동차 등 제조업이 타격을 입고 있다. 당장 도요타자동차와 다이하츠 등은 중국 부품을 받지 못해 길게는 4일간 공장 라인을 멈춰 세우는 상황이다. 세계 최대의 전기차 업체인 미국 테슬라도 지난달 28일부터 4일간 상하이 공장 가동을 멈췄다. 테슬라는 1일 예정됐던 상하이 공장 조업 재개를 연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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