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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체 뺨치는 샘플 인기…中 MZ세대의 화장품 샘플 경제

입력 2022-04-11 11:19

화장품 샘플이 하나의 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서는 '샘플 경제'라는 분야까지 탄생했다. 〈사진=pixabay〉
화장품 샘플이 하나의 상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서는 '샘플 경제'라는 분야까지 탄생했다. 〈사진=pixabay〉
[비욘드포스트 김세혁 기자] 본체에 끼워 주는 화장품 샘플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상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샘플 경제’라는 산업 분야까지 탄생했다. 화장품 소비가 활발한 MZ세대 구매자들을 겨냥한 오프라인 샘플 소매점이 생겨났고 대기업들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11일 북경일보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작은 화장품 샘플이 상품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오프라인 소매점은 물론 대형 이커머스 업체가 다양한 기획 상품을 내놓고 있다.

화장품 샘플은 로션이나 에센스 등을 구입하면 딸려오는 작은 견본품이다. 1950년대 미국 화장품 업체 에스티로더 창업자가 소비자 반응을 살피기 위해 만든 것이 시초로 여겨진다. 에스티로더는 이 방법으로 큰 홍보 효과를 거뒀고, 다른 업체들도 속속 샘플을 만들어 공급해 왔다.

본체의 품질을 소비자가 가늠하는 역할을 해온 화장품 샘플은 용기가 대체로 작고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데다 지출 절감 효과까지 가져다 주면서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붐이 일었다.

화장품 업체들로서는 샘플이 브랜드 판촉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급부상했다. 북경일보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샘플 시장이 형성되면서 보다 정교한 미니 사이즈 화장품들이 속속 등장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샘플을 무료 배포하거나 저렴한 가격에 판매, 광고비를 절감할 수 있고 제품에 대한 다양한 테스트도 가능하다”며 “일반 광고보다 훨씬 설득력이 있어 브랜드 잠재적 고객을 모으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서 화장품 샘플은 신선한 인상을 주고 휴대하기 편하며 심플함과 가성비를 추구하는 MZ세대 소비 개념과 일치한다”며 “샘플 경제는 중국에 완전 정착한 이커머스와도 잘 어울려 향후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zaragd@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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