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지구에서 분양중인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조감도. [뉴시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20153049033463891d139ac220118192127.jpg&nmt=30)
세운지구는 1970년대 우리나라 최초 주상복합아파트인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호황을 누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68년 준공식에 참석했다. 저층(1~4층)은 가전제품을 판매하거나 수리하는 가게들이, 중·상층(5~12층)은 최고급 거주공간이었다.
낙후한 세운지구는 2006년 오 시장이 첫 취임 직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했다. 2009년 세운상가군을 철거하고 주변 8개 구역을 통합 개발하겠다는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하며 2014년 오 시장의 개발계획을 취소하고 도시재생 중심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정비구역들이 쪼개지고 해제됐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어 세운지구 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한 뒤 세운지구를 방문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기자들에게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세운지구에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고급주거시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조감도)와 주거복합단지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이 4~5월 차례로 분양한다.
세운지구는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발표하면서 사대문 안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곳이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세운지구 개발 중심에는 세운블록이 있다. 세운블록은 세운지구 미래 청사진을 담은 새 이름이다.
한호건설그룹은 먼저 생활숙박시설(생숙)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를 분양하고 있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이 단지는 서울 중구 산림동과 입정동 세운지구 3-6·7구역에 있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1~50㎡, 총 756실로 지어진다. 지상 1층~지상 3층까지는 부대시설 및 근생상가가 배치될 예정이다.
![세운블록 미디어아트홀 [제공=한호건설그룹]](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20420153725009323891d139ac220118192127.jpg&nmt=30)
첫 입장하면 지나가게 되는 길이 12m의 몰입형 미디어아트홀은 들어서자마자 기존의 세운지구가 파티클 모양으로 일렁인다. 역사관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세운지구가 각 시대에서 가진 역사적 의의와 맥락을 다양한 사진과 해설로 접할 수 있다. XR체험관은 세운지구의 미래모습이 벽과 바닥에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돼 있다.
아울러 다음달 초엔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도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는 을지로4가 세운지구 6-3-3구역 일원에 지어진다. 지하 8층~지상 20층, 총 564가구 규모로, 오피스텔 366실(전용면적 24~59㎡)과 도시형생활주택 198가구(36~49㎡)로 구성된다.
재정비사업이 수차례 무산되는 진통을 겪었던 세운지구는 2019년 4월 을지로 4가역, 을지 트윈타워의 준공 이후 지역 정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세운 3·4·5구역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세운3구역은 총 10개의 정비구역 모두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하고, 이미 5개 구역이 착공했다. 세운4구역은 모든 보상절차가 끝나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다. 세운5구역은 2개 구역(5-1구역 5-3구역)에서 사업시행인가가 완료(2020년)돼 착공준비 중이다. 하지만 박원순시장 재임 시절 일부 구역이 재정비 해제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오 시장이 계획했던 통합개발에는 일부 제동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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