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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세운지구’ 변신의 항해 시작…생숙 ‘그래비티’ 756실 첫선

입력 2022-04-20 15:40

세운지구에서 분양중인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조감도. [뉴시스]
세운지구에서 분양중인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조감도. [뉴시스]
[비욘드포스트 조동석 기자] 서울 한복판 세운재정비촉진지구(세운지구)가 변신의 항해를 시작한다. 분양이 잇따르는가 하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강남북 균형발전계획을 발표한다. 핵심은 세운지구 개발 계획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세운지구는 1970년대 우리나라 최초 주상복합아파트인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호황을 누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68년 준공식에 참석했다. 저층(1~4층)은 가전제품을 판매하거나 수리하는 가게들이, 중·상층(5~12층)은 최고급 거주공간이었다.

낙후한 세운지구는 2006년 오 시장이 첫 취임 직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했다. 2009년 세운상가군을 철거하고 주변 8개 구역을 통합 개발하겠다는 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박원순 전 시장이 취임하며 2014년 오 시장의 개발계획을 취소하고 도시재생 중심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정비구역들이 쪼개지고 해제됐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어 세운지구 개발의 청사진을 제시한 뒤 세운지구를 방문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기자들에게 직접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세운지구에서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고급주거시설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조감도)와 주거복합단지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이 4~5월 차례로 분양한다.

세운지구는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서울플랜)’을 발표하면서 사대문 안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곳이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세운지구 개발 중심에는 세운블록이 있다. 세운블록은 세운지구 미래 청사진을 담은 새 이름이다.

한호건설그룹은 먼저 생활숙박시설(생숙)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를 분양하고 있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이 단지는 서울 중구 산림동과 입정동 세운지구 3-6·7구역에 있다. 지하 6층~지상 20층, 전용면적 21~50㎡, 총 756실로 지어진다. 지상 1층~지상 3층까지는 부대시설 및 근생상가가 배치될 예정이다.

세운블록 미디어아트홀 [제공=한호건설그룹]
세운블록 미디어아트홀 [제공=한호건설그룹]
기자는 20일 세운지구의 미래를 보기 위해 서울 한강대로 ‘세운 푸르지오 그래비티’ 플래그십 하우스를 방문했다. 이 곳은 세운지구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역사 전시관, 몰입형 미디어아트, XR(확장현실) 콘텐츠로 구현한 새로운 개념의 브랜드관이다.

첫 입장하면 지나가게 되는 길이 12m의 몰입형 미디어아트홀은 들어서자마자 기존의 세운지구가 파티클 모양으로 일렁인다. 역사관은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세운지구가 각 시대에서 가진 역사적 의의와 맥락을 다양한 사진과 해설로 접할 수 있다. XR체험관은 세운지구의 미래모습이 벽과 바닥에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돼 있다.

아울러 다음달 초엔 ‘세운 푸르지오 더 보타닉’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도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는 을지로4가 세운지구 6-3-3구역 일원에 지어진다. 지하 8층~지상 20층, 총 564가구 규모로, 오피스텔 366실(전용면적 24~59㎡)과 도시형생활주택 198가구(36~49㎡)로 구성된다.

재정비사업이 수차례 무산되는 진통을 겪었던 세운지구는 2019년 4월 을지로 4가역, 을지 트윈타워의 준공 이후 지역 정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세운 3·4·5구역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세운3구역은 총 10개의 정비구역 모두 사업시행인가를 완료하고, 이미 5개 구역이 착공했다. 세운4구역은 모든 보상절차가 끝나 철거공사가 진행 중이다. 세운5구역은 2개 구역(5-1구역 5-3구역)에서 사업시행인가가 완료(2020년)돼 착공준비 중이다. 하지만 박원순시장 재임 시절 일부 구역이 재정비 해제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오 시장이 계획했던 통합개발에는 일부 제동이 걸린 상태다.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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