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404만 명으로 2015년 353만 명보다 14%나 증가했다. 주로 5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이러한 가운데 젊은층의 퇴행성관절염 환자도 늘어나고 있어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는 비만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을 높이거나 무릎관절에 좋지 않은 나쁜 습관, 농구, 축구, 야구 와 같은 강도 높은 스포츠활동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단순 근육통으로 치부하거나 노인성 질환이라는 인식으로 이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나이 불문하고 다양한 요인에 의해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무릎통증을 겪고 있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자칫 왕성하게 활동해야 할 나이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게 되면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이를 방치할 경우 다리 모양을 변형시켜 보행에 지장을 주거나 다양한 합병증까지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연골의 손상 정도에 따라 크게 초기, 중기, 말기로 시기를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우선 초기에는 무릎통증이 경미하며, 계단이나 언덕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 시큰거림이 느껴지게 된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게 되면 앉았다 일어날 때, 양반다리 자세를 취할 때, 동작을 바꿀 때 극심한 통증이 일어나게 된다. 마지막으로 말기 시기에 이르면 다리의 변형까지 이어지며 조금만 움직여도 참기 힘든 통증이 발생한다.
힘정형외과의원 이은용 대표원장은 “퇴행성관절염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형외과 등 관련 병원을 통해 초기에 정확한 진단하에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는 증상 초기에는 도수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 등을 통해 증상을 개선해볼 수 있지만 손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수술치료가 불가피해지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퇴행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우선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 무릎의 과부하를 막아주고, 쪼그려 앉는 자세나, 양반다리, 무거운 물건을 메고 오래 걷는 등의 행위들을 자제하여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동작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관절 기능이 약하다면 수영이나 자전거와 같은 운동을 하루 30분이상 해준다면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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