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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사장 보폭 넓히나…한화큐셀,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 탈바꿈

입력 2022-07-21 13:57

獨에너지 거래 플랫폼 링크텍 지분 약 66% 인수 계약 체결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 = 한화)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 = 한화)
[비욘드포스트 한장희 기자] 김동관(사진) 한화솔루션 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더욱 공고해지며 보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의 주력해오던 태양광 사업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해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에 따르면 한화큐셀 유럽법인은 독일의 에너지 거래 플랫폼 기업인 링크텍의 지분 약 66%를 인수하는 계약을 지난 14일 체결했다.

이번 인수로 한화큐셀은 태양광 셀, 모듈 생산하는 제조업을 넘어서 소프트웨어(SW) 및 정보통신기술(IT) 기반의 토탈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링크텍은 독일에서 전력, 가스 등을 공급하는 공기업 에너시티가 2020년 7월 설립한 자회사로, 독일의 전력거래 시장에 특화된 에너지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모듈. (사진 = 한화솔루션 제공)
독일 브란덴부르크 지역 상업시설 지붕에 설치된 한화큐셀 모듈. (사진 = 한화솔루션 제공)


링크텍의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업자들은 마케팅, 전력망 운영, 요금 청구에 이르는 사업 프로세스 전체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링크텍 플랫폼은 각국의 에너지 시장 형태와 규제에 맞춰 사업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조립해 설계할 수 있는 ‘모듈러’ 구조로 개발됐다.

한화큐셀은 이번 인수로 확보한 에너지 플랫폼 사업 역량을 통해 국가 별 시장의 특성에 맞춘 플랫폼을 개발하여 전력 판매 사업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특히 가정용, 상업용 건물 등에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건설하고 운영하는 분산에너지 사업에도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 중인 발전소의 개발·운영 등 다운스트림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솔루션의 유럽 자회사인 큐에너지가 추진 중인 독일 500메가와트(MW) 규모 태양광 개발 사업을 포함해, 한화큐셀이 세계 각지에서 개발·건설 중인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전력 공급 과정에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을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김 사장이 애착이 담긴 곳이다. 김 사장이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태양광 사업을 다루면서 2012년 한화큐셀 인수를 주도했고, 2014년에는 회사를 흑자로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2015년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을 통합해 태양광 사업을 재정비한 뒤 2016년 이후에는 한화큐셀을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태양광 분야 1위 기업으로 도약시켰다.

여기에다 2020년 한화케미칼과 큐셀, 첨단소재 등을 합친 한화솔루션을 출범시키면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만들고 있는 가운데 이번 링크텍의 지분 인수는 김 사장의 그룹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영향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jhyk777@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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