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정보업체 듀오 조사 결과, 3040 이혼남녀의 3명 중 1명(남 44.4%, 여 22.8%)이 재혼 의향이 있었다. 재혼 의향에 대해 남성은 ‘있다’(44.4%), ‘모르겠다’(38.8%), ‘없다’(16.8%), 여성은 ‘없다’(40.0%), ‘모르겠다’(37.2%), ‘있다’(22.8%) 순으로 답하며 각각 반대되는 입장을 취했다. 특히 재혼을 희망하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2배가량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재혼에 더욱 적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 의향이 있는 이들은 그 이유로 ‘혼자 사는 것이 외로워서’(남 50.05%, 여 29.8%)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다음 배우자는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남 18.9%, 여 26.3%), ‘재혼 가정으로 잘 사는 모습을 많이 봐서’(남 12.6%, 여 15.8%), ‘자녀를 갖고 싶어서’(남 8.1%, 여 0.0%), ‘자녀에게 아빠/엄마가 필요해서’(남 2.7%, 여 8.8%), ‘가족이 재혼하라고 독촉해서’(남 0.9%, 여 0.0%) 순이었다.
반면, 재혼 의향이 없는 이유는 ‘혼자가 편해서’(남 35.7%, 여 44.0%)였다. 또한 ‘자녀에게 혼란을 주고 싶지 않아서’(남 31.0%, 여 16.0%), ‘이전 결혼생활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겨서’(남 14.3%, 여 14.0%), ‘재혼을 해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것 같아서’(남 9.5%, 여 10.0%), ‘재혼 가정으로 힘든 모습을 많이 봐서’(남 2.4%, 여 8.0%), ‘연애만으로 충분해서’(남 7.1%, 4.0%)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
재혼의 가장 큰 장점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정도(남 45.2%, 여 44.0%)가 ‘안정감’을 택했다. 이외에 남성은 ‘외로움 해소’(38.0%), 여성은 ‘경제적 부담 감소(22.8%)’를 1위로 꼽으며 남녀간 의견 차이를 보였다.
이어 재혼의 가장 큰 단점에 대해서도 남녀간 답변이 상이하게 나타났다. 남성은 ‘부담감’(32.8%), ‘경제적 책임 증가’(24.0%), ‘자녀 혼란’(21.6%), ‘상대 자녀 수용’(9.2%), 여성은 ‘자녀 혼란’(34.4%), ‘부담감’(30.4%), ‘상대 자녀 수용’(12.0%), ‘주변 편견’(7.6%) 순이었다. 재혼 시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경제적인 문제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3040 이혼남녀의 초혼 상대와의 결혼에 대한 입장은 ‘중립’(남 37.6%, 여 38.0%), ‘긍정’(남 39.6%, 여 22.0%), ‘부정’(남 11.6%, 여 22.8%), ‘모르겠다’(남 11.2%, 여 17.2%) 순이었다. 이 중 남성은 ‘긍정’(39.6%), 여성은 ‘중립’(38.0%)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초혼 상대와의 결혼에 긍정적인 이유는 상대방이 ‘결혼으로 인한 상처가 없어서’(남 45.5%, 여 21.8%), ‘상대의 자녀를 수용하지 않아도 돼서’(남 23.2%, 여 43.6%), ‘전 결혼 상대와의 문제가 없어서’(남 16.2%, 16.2%, 여 21.8%), ‘비교할 대상이 없어서’(남 5.1%, 여 5.5%) 등이었다. 남성은 ‘결혼으로 인한 상처가 없어서’(45.5%), 여성은 ‘상대의 자녀를 수용하지 않아도 돼서’(43.6%)라는 이유로 초혼 상대와의 결혼을 희망했다.
반면, 초혼 상대와 결혼을 희망하지 않는 이들은 그 이유로 ‘나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것 같아서’(남 31.0%, 여 29.8%), ‘상대방이 자녀를 수용하기 힘들 것 같아서’(남 6.9%, 여 22.8%), ‘상대 가족이 반대할 것 같아서’(남 17.2%, 여 14.0%), ‘상대가 나의 이혼경험을 약점으로 생각할 것 같아서’(남 24.1%, 여 10.5%) 등을 들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지난 9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이혼남녀 총 500명(남성 250명·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에 표준오차 ±4.38%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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