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미국 6월 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 둔화 기대가 높아지자 1,200원대로 반락하였고,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둔화되면서 1,260원대까지 하락 폭을 확대하였다. 미국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확인되면서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달러화 약세 흐름에 연동된 원/달러 환율의 안정이 예상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오현희 연구위원의 ‘외환: 연준 긴축 마무리 기대 속 약달러 재개’ 보고서에서다.
미국 물가 지수 발표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260원까지 하락(7.14일)했다. 수급측면에서는 차익실현을 위한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 진정에 따른 순매수 전환이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6월 1.6조원 순매도 → 7.1~13일 0.9조원 순매수)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5원 떨어진 1279.90원에 마감했다.
달러화는 FOMC 의사록에서 추가 금리인상 의지가 확인되며 강세를 보였으나, 6월 물가지표 둔화 영향으로 100을 하향 돌파(지난해 4월 이후 최저 수준)했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도 예상치를 하회하자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따른 긴축 종료 기대가 높아지면서 달러화 지수는 99.7까지 하락(7.14일)했다.
유로화는 유로존과 독일의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침체 우려 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연준의 긴축 행보 약화 기대 속 상대적인 ECB 긴축의지가 부각되며 반등 중이다.
엔화는 일본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 위험 회피 심리 등에 강세를 보이며 140엔/달러를 하향돌파한 가운데 美 CPI 발표 이후 미·일 간 금리차 축소로 강세 폭이 확대되고 있다.
위안화는 중국 디플레이션 우려와 예상치를 하회한 서비스업 PMI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으나, 미국 물가둔화 속 미중관계 개선 기대 등으로 강세 전환했다.
연준의 긴축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당분간 달러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물가지표 둔화로 7월 FOMC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가 높아지고 위험선호가 강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방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단, 단기 환율 급락에 대한 되돌림 속 7.1~10일 수출지표 부진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전환 우려 등은 하락 폭을 제한하며 2주간 1,250~1,320원에서 등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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