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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는 냉동" 간편식부터 보관 용기까지…유통업계에 부는 '냉풍'

입력 2024-08-22 15:56

롯데웰푸드 ‘쉐푸드 소빠닭’, CJ제일제당 '비비고 전골요리 2종' [사진=각 사 제공]
롯데웰푸드 ‘쉐푸드 소빠닭’, CJ제일제당 '비비고 전골요리 2종' [사진=각 사 제공]
[비욘드포스트 김선영 기자] 최근 냉동 간편식 시장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 "간편하지만 맛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던 냉동식품은 이제 고품질의 다양한 메뉴를 제공하며 입맛이 까다로운 소비자들까지도 사로잡고 있다.

맛없는 냉동식품이 외면 받고 있을 때 인기를 끌었던 밀키트는 어느샌가 비싸고 양도 적으며 어쨌든 소분된 재료를 이용해 요리에 가까운 조리를 해야 하는 귀찮음까지 겹쳐 인기가 시들해졌다. 밀키트가 잠시 주춤한 사이 냉동 간편식은 다양한 종류와 짧은 조리 시간으로 무장하고 돌아왔다.

냉동 간편식의 인기를 견인하는 기술 발전이다. 과거 냉동식품은 조리 후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 급속냉동 기술 덕분에 재료 본연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 덕분에 품질이 높아진 냉동식품은 외식에 비해 맛이 크게 뒤처지지 않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짧은 시간에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최근 롯데웰푸드가 출시한 ‘쉐푸드 소빠닭’은 냉동치킨 간편식 시장의 성장세를 상징하는 제품이다. '소스에 빠진 닭'이라는 의미의 소빠닭은 바삭한 치킨에 특색 있는 소스를 듬뿍 발라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했다.

치킨 가격 상승으로 냉동치킨 간편식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롯데웰푸드는 간장맛, 레드맛, 크레이지 불닭 맛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소비자의 다양한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2023년 냉동치킨 간편식 시장 규모는 약 1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CJ제일제당 역시 외식 메뉴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냉동식품을 확대하고 있다. CJ의 대표 브랜드 비비고는 ‘낙곱새전골’과 ‘곱창순대전골’ 같은 냉동 전골요리를 선보여, 소비자가 집에서도 외식 전문점 수준의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진한 사골 육수와 특제 양념을 활용해 손쉬운 조리로 깊고 진한 맛을 낼 수 있다.

냉동 간편식의 주 소비층 중 하나는 1인 가구와 MZ세대다. 이들은 요리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보다는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하며, 냉동식품은 필요할 때만 꺼내어 조리할 수 있어 음식물 낭비를 줄이는 점에서 특히 유용하다. 또한 이들 세대는 SNS를 통해 서로 제품 리뷰를 공유하고 추천하는 문화가 활성화되어 있어, 신제품이 나오면 바로 구입해 SNS에 게시하는 것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냉동 간편식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덩달아 매출이 오르는 제품은 바로 냉동 식품 보관용 저장 용기다. 냉동 간편식은 보관 기간이 길어 1인 가구에서도 대용량 구매가 가능한 만큼, 소분해 보관하기 좋은 저장 용기 수요가 덩달아 늘 수 밖에 없다.

최근 아성다이소에서 선보인 음식물 저장 용기 '말랑핏 저장 용기'가 새로운 품절 대란템으로 떠올랐다. 말랑핏 용기는 말랑말랑한 재질로 특히 냉동실에서 얼어붙은 음식물도 비틀어 쉽게 분리할 수 있고 전자레인지에도 사용이 가능해, 수차례 입고에도 완판을 거듭하고 있는 품절대란템이다.

연질 소재로 잘 구부러지면서도 부러지지 않고, 바닥에 크고 작은 돌기 덕에 내용물을 한층 더 쉽게 떼어낼 수 있어 실용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aha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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