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포스트 이순곤 기자] 코스닥 상장기업 나노브릭(286750)이 내년 1월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최대주주와 경영진을 영입하겠다고 공시한 이후 새로운 경영진의 신사업 추진이 주목받고 있다.
일단 나노브릭은 사업 목적에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및 소재의 제조 및 판매, 에너지 저장 장치(ESS)의 제조 및 판매, 데이터 센타 등을 추가한다고 공시했다.
나노브릭의 새로운 최대주주가 될 드림캐슬은 나노 기반의 실리콘 음극재 소재 및 복합체 핵심 생산 기술을 보유한 A사와 나노브릭의 관계를 주목했다. 나노브릭은 A사가 보유한 기술을 파일럿 생산 및 양산에 접목할 수 있는 나노 기술 공장 기반을 갖추고 있고 A사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점이 드림캐슬이 나노브릭을 서둘러 인수한 배경으로 알려진다.
A사는 리튬이차전지 음극재에 흑연 대신 고에너지밀도에 적합한 실리콘을 도입, 리튬이차전지의 충·방전 용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실리콘의 충·방전 시 문제점으로 나타났던 부피 팽창의 문제를 탄소나노섬유와 환원된 그래핀을 사용하여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공정에 사용되는 주요 소재인 실리콘(SI) 외 복합체를 활용한 삼융합복합에 대한 핵심기술은 실리콘 함유량을 현존 음극재의 수 배를 넣을 수 있고 이를 통해 충전시간 단축과 거리를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에너지밀도 또한 큰 폭으로 향상시킬 기술 개발에 도달했으며, 자체 개발한 공정기술을 활용하여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021년 Scientific Reports (Nature 자매지)에서 게재되어 우수성을 증명받은 이 기술을 근간으로 A사는 올해 초 국내 대기업과 NDA를 체결했고, 대학 및 국가연구소에서 샘플 테스트를 마쳐 만족할 성과를 얻었으며, 양산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파일럿 생산을 준비 중에 있다.
나노브릭은 조만간 A사와의 지분 결합, 연구소 및 파일럿 생산 설비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시에서 발표한 임원 후보에 삼성SDI, 에코프로 등에서 해당 기술과 관련한 연구개발 및 생산기술을 담당했던 핵심 인력과 A사의 중역 등이 포함되어 양사 간의 경영진도 결합된다.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된 나노브릭은 새로운 주인을 맞아 기존의 나노 기술로 완성되어 판매되고 있는 기존 제품의 시장 확장을 위해 수익성 제고, 비즈니스 경쟁력 및 마케팅 등을 강화하는 한편, 신성장동력의 사업 추진을 위한 유상증자 등의 자금 조달도 진행할 예정이다.
나노브릭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이번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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