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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2 06:52  |  해외대학

아이비 리그 명문 컬럼비아대, 트럼프 행정부 요구 사항 수용키로...교내 마스크 사용 금지, 학생 체포권 부여 등

월스트리트저널(WSJ), "정부 요구 수용, 트럼프 대통령과 대학 간 심한 갈등 국면에서 중요한 전환점 될 것"

[글로벌대학팀 이성구 전문위원] 뉴욕에 소재한 아이비 리그 명문인 컬럼비아대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 사향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뉴욕에 소재한 아이비 리스 명문인 컬럼비아대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수용했다. 사진=AP통신
뉴욕에 소재한 아이비 리스 명문인 컬럼비아대가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수용했다. 사진=AP통신

21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컬럼비아대는 최근 정부 관계부처에 보낸 문서에서 교내 마스크 착용을 금지하고 캠퍼스 경찰에 학생 체포권한을 부여하며 중동·남아시아·아프리카 관련 학과와 팔레스타인 연구센터에 대한 감독권한을 가진 선임 교무부처장을 임명하겠다고 동의했다.

미 연방정부가 교내 반(反)유대주의를 방치했다며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컬럼비아대에 재정 지원과 정부계약을 취소하자 대학 측이 정부의 요구 사항을 수용한 것이다.

새로 임명되는 선임 교무부처장은 대학의 교육 제공이 포괄적이고 균형 잡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교과 과정과 교수 채용을 검토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중동 관련 학과 등에 감독권한을 쥔 행정간부의 임명은 사실상 연방정부가 대학의 학부 운영방식을 지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컬럼비아대는 물론 미국 전역의 학계에서 논란의 중심이 돼왔다고 WSJ은 전했다.

WSJ은 "컬럼비아대의 정부 요구 순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학 간 심화되고 있는 갈등 국면에서 이뤄진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미 교육부와 법무부, 보건복지부, 연방총무청(GSA)은 지난 7일 부처 합동 보도자료를 내고 컬럼비아대를 상대로 4억 달러(약 5800억원) 규모의 연방보조금과 연방 계약을 즉시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들 부처는 "컬럼비아대는 유대인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괴롭힘에 대응하지 았았다"며 향후 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점검 결과에 따라 추가 취소가 이어질 수 있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카트리나 암스트롱 컬럼비이대 임시총장. 사진=컴럼비아대, AP통신
카트리나 암스트롱 컬럼비이대 임시총장. 사진=컴럼비아대, AP통신

트럼프 미 대통령도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불법 시위를 허용하는 학교, 대학에 대해 모든 연방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지원 중단 발표 후 카트리나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임시총장은 징계절차를 강화하고 반유대주의 억제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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