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ad

logo

2025-04-24 15:54  |  국내대학

"중간고사 잘 보세요" 삼육대 교수들, 사비로 직접 만든 빵 550개 학생에 나눔

교수들이 도서관에서 학생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있다. [삼육대 제공]
교수들이 도서관에서 학생들에게 빵을 나눠주고 있다. [삼육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중간고사 기간, 삼육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에게 교수들이 직접 만든 빵과 두유가 조용히 전달됐다. 지난 22일 저녁, 삼육대 교수 8명은 사비로 마련한 재료로 구운 빵 550개와 후원받은 두유 400개를 학생들에게 나눴다.

이날 교수들은 말없이 도서관을 돌며 자리한 학생들에게 빵과 두유를 건넸고, 자리에 없는 학생들의 책상 위에는 간식을 살며시 올려두었다. 특별한 말이나 안내 없이 진행된 조용한 나눔은 학생들에게 작지만 큰 격려가 됐다. 뜻밖의 간식을 받은 학생들이 미소를 지으며 교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번 행사는 체육학과 이재구, 임지헌 교수, 물리치료학과 이완희 교수, 환경디자인원예학과 류병열 교수, 중독과학과 이금선 교수, 식품영양학과 윤미은 교수, 화학생명과학과 강병용 교수, 교목처 김숙영 교수 등 8명이 자발적으로 준비했다. 제빵은 교수들과 함께 홍승찬 영양사가 하루 동안 진행했고, 대학원 중독과학과 윤선미 학생과 외국인 유학생 아베느고 씨, 필리아다 씨도 참여했다.

간식과 함께 전해진 빵 포장지에는 스티브 잡스의 명언 ‘계속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라는 문구가 담긴 스티커가 부착돼 있어 메시지를 더했다. 이재구 교수는 “오랜만에 다시 진행한 행사다. 조용한 응원이지만, 학생들이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두유는 교내 후문에 위치한 식품유통업체 섬강애초록뜰이 자발적으로 후원해 따뜻한 마음을 보탰다.

간호학과 최윤솔 학생은 “교수님들이 직접 만든 빵이라는 이야기에 더욱 감동했다”며 “짧은 인사였지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해당 교수진은 오는 기말고사 기간에도 나눔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