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AI기능 채택 부진으로 최신 아이폰의 매력 떨어질 수 있어" 경고

쿡 CEO는 1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에는 관세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6월 이후 전망에 대해서는 "관세가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을 비롯해 일부 전자제품에 대해 관세 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애플은 여전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0%, 인도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 부담에 직면해 있다.
CNBC 방송에 따르면 쿡 CEO는 "미국 내 아이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인도에서 생산된다"며 "맥, 아이패드, 에어팟, 워치 등 다른 제품은 거의 원산지가 베트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분기(4∼6월) 중 미국에서 판매될 아이폰의 대부분은 인도에서, 아이폰 이외의 거의 모든 제품은 베트남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급망을 중국 이외 지역으로 계속 다변화할 것"이라며 "한 곳에 모든 것을 집중하는 것은 큰 리스크가 있다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배웠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1분기에 매출 953억6000만 달러(137조원)와 주당 순이익 1.65달러(2371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주당 순이익 모두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 946억6천만 달러와 1.63달러를 각각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서비스 부문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며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4.13% 하락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6월 발표했던 일부 AI 기능을 내년으로 연기했으며, 이에 월가에서는 애플의 최신 아이폰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쿡 CEO는 "시리에 적용될 개인화된 AI 기능이 애플의 품질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