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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글로벌 기업 수 미-중에 크게 뒤져...매출 10억달러이상 유니콘 수, 미국 690개 비해 EU 107에 불과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06-02 08:32

주 노동시간, 미국 34.6시간...EU 평균 30.2시간...독일, 26시간에 불과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유럽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만들어 내지 못해 미국에 뒤처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

 매출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유니콘 수 비교.자료=CB 인사이트, 월스트리트저널
매출 10억달러 이상의 비상장 유니콘 수 비교.자료=CB 인사이트, 월스트리트저널

WSJ은 1일(현지시간) 우선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유니콘 기업 수는 지난 1월 기준 미국이 690개(총 기업가치 2조5300억 달러)인데 반해 유럽연합(EU)은 107개(3333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EU의 유니콘 수는 162개(7024억6000만 달러)인 중국보다도 3분의 2 수준에 불과했다.

설립된 지 50년이 안된 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 100억 달러 이상의 기업수도 미국은 241개(총 29조5700억 달러 가치)이지만, EU는 불과 14개(4336억3000만 달러 가치)에 그쳤다.

WSJ은 그 이유로 EU는 30개 이상의 국가가 서로 다른 법과 언어·문화를 갖고 있어 확장이 어렵고, 벤처 자금이 미국 대비 5분의 1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인당 정부 지출은 유럽과 미국이 비슷하지만, 민간 자본 유입이 훨씬 적으며 이는 경제 성장 정체 및 과도한 규제 등의 장벽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의 국내 연구개발(R&D) 투자가 2007년 4618억 달러에서 2023년에는 8231억 달러로 80% 증가하는 사이 유럽의 R&D 투자는 같은 기간 3362억 달러에서 5040억 달러로 50%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과 EU 주요국의 주당 노동시간 비교. 자료=OECD, 월스트리트저널
미국과 EU 주요국의 주당 노동시간 비교. 자료=OECD, 월스트리트저널

유럽 노동자의 생산성도 낮아지고 있다.

1990년대 후반 EU 노동자의 시간당 생산성은 미국 노동자의 95%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80% 이하로 떨어졌다.

유럽 노동자들은 근무 시간도 더 짧아 경제 성장에 추가적인 제약이 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2023년 미국 노동자의 주 평균 근무 시간은 34.6시간인데 비해 EU 노동자의 주 근무 시간은 30.2시간에 그치고 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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