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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대-광주대, ‘연합대학 모델’로 글로컬대학30 도전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입력 2025-05-02 18:27

[호남대 제공]
[호남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호남대학교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을 앞두고 광주대학교와 함께 추진하는 ‘연합대학 모델’을 담은 혁신기획서를 2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가 마지막 공모인 가운데, 양 대학은 지역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양성을 골자로 한 공동 혁신모델로 도전에 나섰다.

호남대는 이번 기획서에서 지역 일자리 구조를 정밀 분석한 결과, 광주 산업의 실질적 일자리 비중은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음을 근거로 삼았다. 비록 제조업이 지역 내 매출 비중이 가장 높지만 자동화 비율이 높아 고용 유발 효과는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서비스업은 전체 일자리의 76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지역 대학들은 입시 위주 학과 운영에 치우치면서 산업 구조에 부합하지 않는 인재 공급이 이어져 왔고, 이로 인해 학과 중복도 또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호남대와 광주대의 경우, 학과 중복률이 70퍼센트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두 대학은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청년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한 대응책으로 ‘연합대학 모델’을 설계했다. 이 모델은 광주 지역 내 4대 주요 일자리 분야로 ▲휴먼케어 ▲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 ▲창조문화 ▲스마트시티를 선정하고, 여기에 맞춰 ▲일자리 만들기 ▲지키기 ▲채우기 ▲나누기라는 4대 전략을 제시해 ‘대학과 도시가 함께 도약하는 사기충천(4起 衝天)’ 구상을 밝혔다.

사업 세부 내용으로는 고급 서비스 인력 양성 과정 개발, 창조문화 허브도시 광주 구축, 유학생 5천 명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문화 산업에 접목한 융합 모델을 바탕으로 광주를 세계적인 창조문화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담았다.

대학운영 방식에서도 변화가 예고됐다. 대표총장제 도입, 학사제도 표준화, 글로컬통합본부 신설, JA(Joint Appointment) 교수제도 운영, 통합 인프라 구축, IR 기반 성과관리 체계 마련 등 실질적 통합 운영을 위한 제도와 프로그램이 혁신기획서에 포함됐다.

앞서 지난 4월 18일,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과 김동진 광주대학교 총장은 호남대 대학본부에서 ‘연합대학 선포식’을 열고 양 대학의 공동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를 통해 향후 광주 광산구와 남구는 물론, 지역 전체의 활력을 이끌어내고 광주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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