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새벽 3시 30분 1385원 기록후 시간외 거래서 하락세 지속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기준 1385.6원을 기록했다. 장중 1377원선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간 건 12·3 계엄 사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원-달러 환율이 이처럼 급락하고 있는 것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는데다 무역 경쟁국인 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달러는 지난 2일부터 2영업일 사이 9% 정도 하락했다. 미국이 대만에 관세 완화를 조건으로 통화 절상을 압박하고, 대만이 이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는 시장 예상이 나오면서다. 달러를 매도하고 대만달러를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대만달러 가치가 높아졌다.
한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율은 어느 순간 확 바뀌면 다시 오를 것”이라며 “미국이 진짜 원하는 게 강달러인지 약달러인지 그걸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환율이 (내려올 만큼 다) 내려온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