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수출액, 전년 동월대비 8.1% 증가...전문가들, "관세 크게 낮추지 않으면 6900억달러에 달하는 양국 무역 제로 될 수도"

하지만 대미 수출은 무려 21%나 감소해 4월부터 발효된 미국의 관세조치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9일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 4월 수출액이 지난해 동월 대비 8.1%(달러화 기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수입액은 같은 기간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액 증가율은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1.9%를 훨씬 뛰어넘었고 수입액 감소 폭도 예상치(-5.9%)보다 작았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대미 수출액은 21% 급감해 4월초부터 발효된 관세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주요 수출지역인 동남아시아지역 10개 국가에 대한 수출액은 21% 증가했고 유럽연합(EU)도 8% 늘어났다.
많은 분석가들은 관세조치가 적용된 기간이 얼마 안됐는데도 이처럼 대미 수출규모가 크게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미-중간 교역 규모는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거의 제로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미-중 간 교역규모는 6900억달러( 약 966조원)에 달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번 주말에 첫 고위회담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질 예정이어서 어떤 협상 결과를 이끌어 낼 지 주목된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