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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이수현 교수팀, 인간 뇌에서 작업기억의 핵심 구조 처음 확인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입력 2025-05-16 15:31

(사진 왼쪽부터) 이수현 교수, 박도영 포닥연구원 [서울대 제공]
(사진 왼쪽부터) 이수현 교수, 박도영 포닥연구원 [서울대 제공]
[글로벌대학팀 김선영 기자] 상생활에서 적절한 행동을 수행하기 위해 뇌는 순간순간 필요한 정보를 저장하고 활용한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서 원하는 음료를 꺼낼 때 뇌는 그 음료가 무엇인지, 병의 모양은 어떤지 등의 정보를 일시적으로 유지한다. 이러한 정보를 순간적으로 저장하고 활용하는 기능을 작업기억이라고 한다. 작업기억이 원활히 작동하지 않으면 일상생활 유지가 어려워지고, 이를 신경기전 측면에서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타인의 생각을 읽거나 행동을 예측하는 마인드리딩 기술 발전에도 중요한 기반이 된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이수현 교수 연구팀은 인간 상두정피질(superior parietal cortex)에서 작업기억이 감각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초감각형태(supramodal)로 존재함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 발견은 외부로부터 다양한 감각 정보를 지속적으로 받아들이는 상황에서도 작업기억이 유지되어 적절한 행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원리를 밝히는 데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간 학계는 작업기억이 초감각적 형태로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해왔으나, 명확한 증거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는 이 문제를 해소한 성과로 평가된다.

더불어 연구팀은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과 후두정피질(inferior parietal cortex)에서 서로 다른 감각 정보가 교차할 때 물체 정보를 담는 교차감각형태 작업기억(cross-modal working memory)의 존재도 밝혀냈다. 이는 감각 양식별 작업기억과 더불어 초감각형태와 교차감각형태 작업기억이 작업기억의 핵심 구조임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작업기억에 대한 이해를 확장함으로써 인간 인지 기능 연구에 큰 의미를 갖는다. 연구는 이수현 교수가 총괄하고 박도영 박사가 주도했으며, 김형 교수가 공동 연구자로 참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글로벌-LAMP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국제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스 2025년 5월 온라인 판에 게재되었다.

김선영 기자 글로벌대학팀 globalu@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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