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 뉴욕증시 마감 후 빅테크주들, 그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무디스는 뉴욕증시 마감 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로 낮췄다. 무디스는 1949년 2월 이후 ‘Aaa’를 미국에 부여해왔다. 75년만에 국가 신용등급을 낮춘 것이다.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무디스는 등급 변경 보고서에서 "지난 10여년간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지속적인 재정 적자로 인해 급격히 증가해왔다"면서 "이 기간 연방 재정지출은 증가한 반면 감세 정책으로 재정 수입은 감소했다"라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재정 적자와 부채가 증가하고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정부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도 현저히 증가했다"라고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위원은 19일 보고서에서 "미국 빅테크 종목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 양향으로 낙폭을 확대했다"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도 조정 압력에 노출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탠더드&푸어스(S&P)와 피치는 각각 2011년 8월 5일, 2023년 8월 1일에 미국 신용등급을 낮춘 바 있다.
유안타증권의 김용구 애널리스트는 "2023년 8월 피치사의 신용등급 강등이후 뉴욕증시 하락세는 장기화했다"며 "주가회복까지 뉴욕증시는 73거래일, 한국증시는 무려 101거래일이 소요됐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앞서 S&P와 피치사의 앞선 하향 조정을 통해 익히 알려진 악재가 이미 선반영된 성격이 짙다"며 "부정적인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