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사립대 지원금 조건 강화...도쿄도 게이센여대, 최근 문 닫아

글로벌 고등교육 정보 매체인 UWN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국 682개 사립대학들에 대한 재정 지원에 조건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정부는 사립대학들에 연간 20억달러 정도를 지원하고 있는 데 이는 공립대 지원금(67억달러)에 비해 턱없이 적은 실정이다.
그럼에도 일본의 18세이하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많은 대학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일본 정부가 지원금 조건을 강화한 배경이라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일본 사립대학들은 1인당 연간 등록금 1백만엔이 대학 예산의 8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쿄도 다마시에 위치한 사립여대인 게이센여대는 재정적으로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최근 문을 닫았다.
일본사립대연합회의 아마시타 류이치 대변인은 "많은 사립대학들이 재정적으로 존폐의 위기를 겪는 상황"이라며 "특히 소규모 도시의 경우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해 해결책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일본 사립대 부흥기구가 조사한 서베이에 따르면 598개 일본 사립대의 20% 정도가 학생 등록율이 7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33개 2년제 대학들은 내년에 학생 모집을 중단키로 했다. 2년제 대학들은 1997년 504개에 달했으나 현재는 282개로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이다.
일본의 18세 이하 인구는 현재 110만명에서 2040년에는 82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구 전문위원 글로벌대학팀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