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AI담당 수석 보좌관,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방침, 한 치의 변화도 있을 수 없어"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의 한 고위관리는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방침에는 한 치의 변화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스리람 크리슈난 백악관 수석 AI 정책보좌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황 CEO를 존경하지만 엔비디아가 제조하는 GPU가 중국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킬 지에 대해서는 매우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을 제외한 다른 우방세계에서는 GPU를 비롯해 많은 반도체 칩들이 다양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는 점에서는 황 CEO와 의견을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전날 "(미국의) 수출 통제는 실패했다. 팩트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2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 행사에서 미국의 수출 규제에 따른 영향과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수출 규제로 H20 제품을 중국에 출하할 수 없게 됐고, 그 결과 수 십억 달러 규모의 재고를 전액 손실 처리해야 했다"며 "이는 일부 반도체 회사의 매출 전체에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중국에서 회사 전체 매출의 14%에 해당하는 약 17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H20은 그동안 엔비디아가 중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유일한 AI 칩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H20의 수출도 제한한 상태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