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logo

ad

HOME  >  정책·지자체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점 점 멀어지나...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반도체 대중 규제 강화로 분위기 더 냉랭해져

이성구 전문위원

입력 2025-05-30 14:23

베센트 미국재무장관, "미-중 무역협상, 다소 교착상태 빠져" 인정...미-중 정상회담 촉구

[비욘드포스트 이성구 전문위원] 스콧 베센트 美재무장관은 중국과의 협상이 다소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조속한 정상회담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이 다소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스콧 베센트 미국재무장관은 29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이 다소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통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회담이 다소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말하고 싶다"며 "몇 주 내에 중국 고위관료들과의 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간 정상회담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은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 회담을 갖고 상호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는 등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간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 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반도체 이슈 등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어느 한 쪽이 양보할 수 없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미국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들이 중국 유학생을 포함한 외국 유학생들로부터 적지 않은 수입을 거두고 있어 비자를 집단적으로 취소할 경우 적지 않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자료=US뉴스&월드리포트,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들이 중국 유학생을 포함한 외국 유학생들로부터 적지 않은 수입을 거두고 있어 비자를 집단적으로 취소할 경우 적지 않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자료=US뉴스&월드리포트, 월스트리트저널

게다가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유학생에 대한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하겠다고 발표한데다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를 더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 정상회담은 당분간 물 건너갔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중국 유학생 비자를 취소하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거나 중요한 분야에서 연구하는 이들을 포함해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중국 유학생들의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중국 유학생들의 비자를 적극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루비오 장관은 향후 국무부가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모든 비자 신청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기준도 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은 2023∼2024학년도에 27만7천398명에 달한다.
 중국과 홍콩 기타 나라들의 유학생 수 추이. 자료=국제교육원, 블룸버그통신
중국과 홍콩 기타 나라들의 유학생 수 추이. 자료=국제교육원, 블룸버그통신

미국 상무부 내 수출통제를 담당하는 산업보안국은 28일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시놉시스, 지멘스 EDA 등 '반도체 설계 자동화'(Electronic Design Automation·EDA) 업체들에 중국으로 기술을 공급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발송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3개 사는 중국 EDA 시장의 약 80%를 차지한다.

이성구 전문위원 news@beyondpost.co.kr

<저작권자 © 비욘드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