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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대학교, 지역과 미래를 잇는 '울릉도전형' 신설

입력 2025-06-12 09:14

지역과 청년이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

한동대 현동홀(본관)전경 (사진제공=한동대학교)
한동대 현동홀(본관)전경 (사진제공=한동대학교)
[비욘드포스트 이봉진 기자] 한동대학교(총장 최도성)는 2026학년도부터 학생부종합전형 중 '농어촌 전형 II : 울릉도전형'을 신설하여 총 5명의 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형은 농어촌학생 전형의 지원 자격을 충족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울릉도와 같은 도서·벽지 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소멸 위기를 교육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혁신적 시도에 큰 의미가 있다.

울릉도는 1974년 약 3만 명의 인구를 정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현재 약 8,900명만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4곳에 비해 고등학교는 1곳뿐이고, 재학생도 80여 명에 불과해 학령인구 유출과 지역소멸 위기가 심각한 상황이다.

울릉도전형의 핵심은 단순한 입학 기회 제공을 넘어선 '지역 기여형 인재 양성'에 있다. 이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2학년 진급 시 한동대 울릉캠퍼스의 '글로벌그린이노베이션학과'에 배정되어 최소 두 학기 이상 '지역혁신집중학기'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지역혁신집중학기 동안 학생들은 울릉도 현지에서 지역 현안을 직접 파악하고, 주민들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실천 중심 교육을 받게 된다.

김창욱 한동대 입학처장은 "인구소멸 위험지역은 고등학교 자체가 부족하고 청년층 유출이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입시제도만으로는 지역 맞춤형 인재 육성과 유치에 한계가 있었다"며 "울릉도전형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실적 대안"이라고 전형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동대는 울릉캠퍼스 설립과 울릉도전형 도입을 통해 지역소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

이는 단순히 해당 지역 학생들을 대학으로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교육을 통해 성장한 후 다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학은 울릉도 고등학생들을 위한 고교-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여 입시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동시에 한동대 재학생들의 지역혁신집중학기 참여를 통해 청년 인재의 지역 유입을 촉진하고, 교육환경 개선으로 신규 인구 유입까지 도모하여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수도권 집중화된 교육자원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소외지역에 실질적 교육기회를 보장하면서 지역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대학의 사회적 책무 실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동대는 이 외에도 전공 간 융합을 촉진하는 모듈형 교육과정, 글로벌 감각을 함양하는 글로벌로테이션 프로그램, 공동체 생활을 기반으로 한 RC인성교육 등을 통해 지식 전달을 넘어선 실천적 문제해결 역량 함양에 중점을 두고 있어, 울릉도전형과 같은 혁신적 교육모델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bjlee@beyond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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