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빅스PEA와 지분 100% 전량 매입

KX그룹은 한·일 투자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인빅터스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인빅터스PEA)가 일본 고베에 위치한 토조노모리 컨트리클럽(東条の森カントリークラブ, 토조노모리CC)의 지분 100%를 전량 매입하는데 있어 출자자로 참여, 일정 기간 후 되사올 수 있는 조건으로 일본 명문 골프장을 경영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토조노모리CC은 간사이 지역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총 63홀 규모의 초대형 골프장이다. 일본 전체 골프장 가운데 두 번째로 규모가 크며, EBITDA 마진율 20%, EITDA 35억원 이상으로 탄탄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토조노모리CC는 전략적으로 설계된 토조, 오오쿠라, 우조 코스까지 총 3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으며, 각 코스별로 차별화된 특색을 갖고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 또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를 비롯한 다양한 공식 대회를 유치한 바 있으며, 특히 챔피언십 코스인 토조 코스는 국내외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 도전하고 싶은 코스로 명성이 높다.
최근 한국에서 고베 공항으로 향하는 직항노선 개설로 토조노모리CC는 한국 골프 애호가들에게 더욱 가까운 해외 골프 목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등지에서도 직항 노선이 운항 중이어서 해외 여행객의 골프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받는다.
KX그룹 관계자는 “일본 내 타골프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로 인수했지만, 토조노모리CC는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고, 안정적인 일본 고객층을 기반으로 한국 등 해외 골프 관광객의 유입까지를 고려시 수익성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그룹 내 전문 인력을 파견해 클럽하우스, 코스 리모델링부터 커뮤니티 라운지 조성, 고객 경험 개선 등 전방위 리뉴얼 마케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연내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베트남 후에(Hue) 지역 골프리조트 설립 프로젝트를 비롯해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의 다양한 골프장 인수 검토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KX그룹의 글로벌 레저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KX는 방송 송출 및 채널 운영 사업을 기반으로 골프 레저, IT·제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2016년 KX하이텍(반도체 패키징), 2017년 KX인텍(셋톱박스) 인수를 통해 IT·제조 분야로 외연을 확장했고, 신라CC(2016), 파주CC(2017) 인수를 통해 레저·골프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5월 16일 KB증권 한제윤 연구원은 “KX의 골프장 운영 사업은 전체 매출액의 33%, 영업이익의 66%를 담당하는 핵심 사업으로, 2021년 이후 골프장 이용객 수와 통합 회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견고한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다년간의 골프장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골프 리조트 사업 진출을 준비 중에 있어 향후 핵심 사업인 레저 부문에서의 중장기적인 매출 확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