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 등 국내 대표 방산 ‘BIG4’ 약 80% 집중 투자
방산 매출·수출 비중·AI 기술 등 평가…순도 높은 방산 기업 10종목 엄선

삼성자산운용은 ‘KODEX K방산TOP10’ ETF를 15일 신규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 ETF는 방산 기업의 주가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제 방산 매출 비중 ▲해외 수출 비중 ▲AI 방산 기술 접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엄선한 1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단순 키워드나 시가총액 비중 방식에서 벗어나 방산의 본질적 성과를 주가 상승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종목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K-방산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국내 대표 ‘BIG 4’ 방산 업체인 한국항공우주(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에 약 80%를 집중 투자한다. 이 외에도 한화시스템, 풍산 등 방산 시스템, 장비, 소모품 관련 종목을 편입하고 있으며. 편입 종목들의 방산 관련 평균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는 방산 사업을 부수적으로 영위하는 기업이 아닌, 방산 그 자체로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업에 집중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이다.
또 다른 차별점은 AI 방산 기술 및 제품 관련성이 높은 종목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최근 전쟁에서 부각되는 무인기술, AI 전술 체계 등 첨단 기술의 중요성을 반영해 K-방산 기업의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까지 담아냈다. 미국의 팔란티어(Palantir)와 같이 AI 기술이 방위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키고 있음을 고려하면 ‘KODEX K방산TOP10’은 미래 지향적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의 주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K-방산의 추세적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방위비를 5% 증액하고, 현대로템이 폴란드에 8조 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을 확정짓는 등 긍정적인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전세계에서 한국산 무기는 동종 무기 대비 높은 가성비와 빠른 납기 경쟁력을 갖춰 선호도가 높다. 한국은 미국의 최우방국으로서 수입국의 입장에서 정치적 부담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이처럼 한국산 무기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 역시 방위산업을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하반기에도 K-방산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환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진정한 방산 종목들의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것으로, 실제 방산 매출 및 수출 비중을 고려한 기업 위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드론, AI 무인 시스템 등 AI 방산 시장의 성장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지고 있어 K-방산 기업 투자 시에도 AI 방산 기술 접목 여부를 고려한 KODEX K방산TOP10으로 하반기 투자 전략을 세워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beyondpost.co.kr